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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與 '내홍' 딛고 경선 일정 확정…野, 봉하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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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홍' 딛고 경선 일정 확정…野, 봉하마을로

[앵커]

대선 경선 일정을 놓고 내홍 조짐을 보였던 민주당이 현행 당헌대로 대선 180일 전인, 그러니까 9월 초 후보 선출을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연기냐, 현행유지냐'를 놓고 샅바싸움을 벌여왔던 민주당 지도부가 대선 경선 일정 문제를 결론내렸습니다.

현행대로 대선 180일 전에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는데요.

송영길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총장을 통해 각 주자들의 의견을 청취했고, 저는 상임고문단 6분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우리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된다는 합의하에 이견이 있는 최고위원들께서도 양해를 해주셨고…"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비공개 회의는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는데요. 결정 직전 회의장에서 큰 소리가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고위 의결을 통해 대승적으로 결론을 내렸고, 원팀으로 가기 위해 당헌을 따르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7월 초순에 1차 컷오프를 진행하고, 9월 5일까지 본경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잡았습니다.

'연기파'였던 전혜숙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가며 "자신의 입장은 변함 없지만,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배, 강병원 최고위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변없이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양쪽 모두 일리있는 주장이지만, 그런 경우 원칙대로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는데요.

지도부 결정 이후 단연 관심이 쏠린 건 후보들의 입장입니다.

여권 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다수 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 결정"이라며 "흥행없는 경선을 결정한 지도부는 향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고요.

박용진 의원은 선수는 룰을 따라야 하니 대국적으로 정치하자고 했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측은 "마무리된 만큼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이광재 의원은 "아쉬운 측면도 있지만 당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봉하마을로 향했다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늘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습니다.

이 대표가 방명록에 적은 건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고자 하는 대통령, 그 소탈하심과 솔직하심을 추억하고 기립니다"였습니다.

대선 정국을 앞두고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외연을 확장하는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참배를 마치고선 권양숙 여사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강경 보수와 선을 긋고 중도 확장을 꾀하는 국민의힘의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건데요.

이 대표는 취임 첫날인 지난 14일에도 광주를 찾은 바 있습니다.

이른바 '빅텐트론'으로 '대선 경선 버스' 출발 전 당 밖 야권 주자들이 입당할 자리를 넓히는 전략으로도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다음 주 초 감사원장직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원장 측 인사는 "최 원장이 다음 주 초에 결심을 밝히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앞으로 야권 주자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헌법이 규정한 4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나는 것이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도 커질 여지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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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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