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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장기집권 위해 '올림픽 취소 요청' 거부" 아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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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성공 개최 배경으로 재선 성공한다는 구상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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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하자는 주변 각료들의 요청을 모두 거부하고 올림픽 개최를 밀어붙쳤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25일 아사히신문은 총리 주변 각료들이 도쿄 등에 긴급사태가 연장된 5월 중순 이후 잇따라 올림픽 중단 요청을 했지만, 스가 총리는 이런 요청을 모두 배척했다고 보도했다.

몇몇 각료들은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우려해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취소해도 어쩔 수 없다", "취소한다고 지지율이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스가 총리 설득에 나섰다고 한다. 아사히는 이들 각료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자", "감염자 수는 6월에 감소할 것이다"는 등의 말을 반복하며 올림픽 개최를 밀어붙였다고 한다.

신문은 스가 총리가 올림픽 개최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배경으로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7.23~9.5)이 끝난 후 9월 말까지인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 중 중의원을 해산하고,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배경으로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을 승리로 이끌어 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다는 구상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또 스가 총리는 오랫동안 도쿄올림픽을 준비해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정권의 계승자로, 올림픽 개최를 중단할 경우 자신의 기반이 흔들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사히는 오히려 현재 자민당 내에서는 스가 총리의 앞날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고 봤다. 한 자민당 간부는 "(스가 총리가 주장하는) '안심 안전' 올림픽을 실현하지 못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한 전직 각료는 "(스가 총리 자신이) 살엄음판 위에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스가 총리는 최근 주변에 "올림픽은 그만두는 것이 가장 쉽다"며 "그러나 여기까지 왔다. 그만 둘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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