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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가 결단을 내렸다. 그간 흥미 요소였던 '원정 다득점 제도'가 폐지됐다.
UEFA는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1-22시즌부터 UEFA 관련 모든 대회에서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정규 시간이 끝났을 때 득점 수가 같다면 연장전, 승부차기로 이어진다"고 공식발표했다.
원정 다득점 제도는 토너먼트에서 1, 2차전의 행방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였다. 예를 들어 A팀이 1차전 홈에서 1-0으로 승리하고, 2차전 원정에서 1-2로 패배하더라도 승리자가 된다. 총합 스코어는 2-2로 동률이지만 A팀이 원정에서 득점했기 때문이다. B팀은 1차전 원정에서 무득점에 그쳤기에 A팀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원정 다득점으로 인해 '~기적'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곤 했다. 대표적으로 '캄프 누의 기적'이 자주 언급된다.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망(PSG)이 맞대결을 가졌다. 1차전에서는 PSG가 홈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두며 8강행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2차전에서 기적이 발생했다. 바르셀로나가 후반 90+1분까지 5-1로 이기고 있었다. 총합 스코어는 5-5지만 PSG가 원정 득점을 했기 때문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휘슬이 울리기 직전 바르셀로나가 짜릿한 득점을 터뜨렸고, 바르셀로나가 8강 진출을 거머쥐었다.
'로마의 기적'도 빼놓을 순 없다.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AS로마가 만났다. 바르셀로나가 1차전 홈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차전에서 AS로마가 3-0으로 이기면서 원정 다득점에 따라 AS로마가 준결승전으로 향했다. 이렇듯 원정 다득점은 많은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해줬다.
이제는 더 이상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앞으로 1, 2차전 원정 다득점의 여부와 상관없이 총합 스코어가 동률이면 연장전으로 넘어간다. 연장전에서도 역시 적용되지 않는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면 승부차기에서 승패를 가른다.
UEFA는 폐지의 이유를 통계로 제시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의 기록에 따르면 원래 홈, 원정의 승리 퍼센트가 61:19에서 47:30으로 줄었다. 또한 득점에서도 2.02:0.95에서 1.58:1.15로 격차가 줄었다.
더불어 UEFA는 "많은 요소들이 홈 어드벤티지의 요소를 감소시켰다. 그라운드의 질과 표준화된 규격, 경기장 인프라 개선, 보안 강화, VAR과 같은 기술 도입, 편해진 원정길 조건 등 많은 방식이 홈과 원정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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