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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이광재 "윤석열의 길, 국민에게 고통스런 길 될 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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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적자·與 정책브레인
각종 정책 대안 제시로 '정책통'
"노무현 사상 적용, 삶의질 1등국가 만들 것"
경선연기론에 "이재명도 상황 썩 좋지 않다"
"정치는 마음 얻는 과정, 그러면 답은 뻔해"
"윤석열, 굉장히 혼란 가져올 가능성"
"화끈한 리더십 필요한게 아냐, 실질적 혁신해야"


파이낸셜뉴스

차기 대선에 출마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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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광재 의원은 '정책 화수분'으로 불린다. '지방 대학도시화·초등학교 주상복합화'를 통한 부동산·육아 대안을 제시한 것 외에도 민간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를 통한 대규모 주택공급 용지 확보 아이디어 등이 모두 이 의원의 작품이다.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국정운영 경험을 쌓았고 강원도지사와 3선 의원으로 행정과 입법부를 두루 거친 경험 등이 밑바탕이다.

이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국가 운영 청사진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동시에 이 의원은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국정운영 파일이 보고 싶다"며 "의지는 높은데 국가경영 파일이 없으면 그 길은 국민에게 고통스러운 길이 될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 의원은 "현재 제 지지율은 낮지만, 조그마한 물건을 살 때도 다양하게 따진다. 하물며 지금은 국가경영을 할 사람을 따지는 것"이라며 "일자리와 복지, 첨예한 외교정책터에서 균형외교로 살아남을지, 분열된 나라를 어떻게 통합할지 그런 과제를 놓고 생각하면 이광재가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내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경선연기론에 "이재명 경기지사한테도 결코 상황이 썩 좋지않다"며 "정치는 결국 마음을 얻는 과정인데, 이걸 생각하면 답은 뻔하다"고 강조, 연기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파이낸셜뉴스

차기 대선에 출마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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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심형준 정치부장

-노무현 정부나 문재인 정부 모두 부동산 정책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일단 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드린다. 세계적 유동성 위기를 감안해도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겪으면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사고전환이 있어야겠다. 국토균형발전 해소와 대량공급이 있어야 한다. 그것도 직장과 주거가 근접한 대량공급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지방 대학도시를 만들어 기업이 대학 근처에 가도록 해야 한다. 또 초등학교도 주상복합화 해서 돌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위워크 등 문화시설, 복지시설 복합화해 위로 올리는 방법도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평가한다면.
▲최대 성과라면 전쟁 위기를 평화로 바꾼게 가장 크다. 이것은 나중에 굉장히 큰 업적이 될 것이다. 남은 임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시간이 한번 더 오지 않을까 싶다. 과라면 최저임금제나 주52시간제도 방향성은 맞지만 속도조절에 에러가 있었다.

-개헌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내각제는 가능성 없나.
▲내각제는 여의도에 대한 신뢰지수가 낮아 국민들이 절대 안받을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8년이고 중국이 10년을 하듯, 우리도 대략 대통령 임기를 8년으로 하는게 맞다. 다만 이제 나라가 커져서 외교· 안보· 통일은 대통령이 하고, 나머지 내치는 총리한테 맡겨야 한다.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못다 이룬게 많을텐데 하고 싶은 정책은.
▲노무현 대통령의 꿈과 같이, '사람에 대한 사랑'과 '부국강병' 꿈이다. 제 나름대로 설계한 노무현 사상을 창조적으로 적용해 '삶의 질 1등 국가'를 만들고 싶다. 지금 국가는 부자인데 국민들은 일자리와 주택 문제로 힘들어 한다.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처럼 소득만 갖고 되는게 아니다.

-안그래도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을 놓고 논쟁이 많다.
▲기본소득은 거의 스멀스멀 시범사업으로 바뀌고 있는 것 아닌가. 실험적인 것이지 전면적 실시는 불가능하다. 이론적으로도 그렇다. 어떤 한 계층이나 인구소멸 지역 같은 곳에 해보고 평가한 뒤 할 일이다. 예고된 운명이다.

-이재명 지사를 평가한다면.
▲같은 당이니 이 지사를 평가할 생각은 없고, 윤석열 총장 얘기를 하자. 저는 '윤석열 X파일'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그보다 윤석열의 '국정파일'이 보고싶다. 국가경영에 관한 국정파일을 보고 싶은 것이다.

-윤 전 총장 리더십에 대해 평가를 해주신다면
▲화끈한 리더십을 기대하는 국민들이 일부 있는데 지금은 그런 리더십이 필요한게 아니다. 나라를 조용하게 하고, 평화롭게 만들고 실질적 혁신을 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윤 전 총장은 굉장히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많다. 의지는 높은데 국가 경영파일이 없으면 그 길은 국민에겐 고통스러운 길이 될 것이다. (현재도)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청사진 없이 정치를 하니 이 난장판이 되는 것이다.

-경선연기론 논의 보다 앞으로 후폭풍이 더 우려되는데
▲타협이 일어나길를 희망하는데, 정치는 법을 만드는 일이지만, 마음을 얻는 일을 하는 일이다. 눈에 보이지않아도 국민 마음을 모으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답은 분명해 보인다. 어쨌든 저는 당의 결정에 따를 생각이다.

-연기론이 무산되면 플랜B가 있나.
▲이재명 지사한테도 결코 상황이 썩 좋지않다. 가짜 약장수 얘기나 후단협 얘기든. 결국 마음을 얻는 과정에서, 후보들이 대리인을 파견해 비공개 회의에서 협상할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차기 대선에 출마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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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kim01@fnnews.com 김학재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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