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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국민의힘, 비상도민회의 이준석 대표 비난... "나가도 너무 나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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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발언을 두고 도내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적극 옹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도 당사에서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제주 제2공항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선 후보자의 공약으로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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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24일 논평을 내고 "도민결정 무시하는 이준석 대표는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며 "이렇게 아무렇게나 정치를 할 생각이라면 정치인으로써의 자격상실을 자각하고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비상도민회의가 이 대표에게 정치인 자격이 없다라고 비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정책 논쟁은 존중할 수 있지만 정치인 자격 운운은 한참 나가도 너무 나간 비난성 발언"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은 국민들과 당원이 판단하고 결정한다"면서 "이준석 대표의 정치인 자격에 대해서 차고 넘친다는 주장은 조심스럽지만 부족하거나 없다는 주장은 단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비상도민회의가 주장한 ‘이준석 대표가 또 도민 결정을 무시하며 제2공항 강행 추진을 엄호하고 나섰다’는 주장도 사실에 기반한 주장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도민여론조사 결과는 성산읍 지역 주민 의견에 대한 가중치 적용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에 대한 근거로 "가중치를 적용하자는 취지는 원희룡 도지사와 좌남수 의장의 도민여론조사 합의문 발표 전후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며 "도민여론조사 합의문 발표와 관련해 당시 박원철 도의회 갈등해소특위 위원장은 '성산읍 주민 별도 조사가 사실상 가중치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주민수용성과 관련해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별도 조사가 이뤄지게 된 것'이라며 사실상 가중치 적용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산지역 주민 의견에 대한 가중치 적용이 이뤄지면 제주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은 찬성 의견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비상도민회의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도민 결정을 무시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정치인들에 대해서만 날선 비판을 하는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과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책임있는 결정을 하지 않는데 대해서도 비판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22일 행정예고를 통해 공개한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년)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 제주 제2공항을 포함해 가덕도 신공항 울릉·흑산 소형공항 등은 공항 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제 성장을 도모했기에 국토 경쟁력 강화에 매우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2공항의 수요 환경 지역의견 등을 종합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평가서를 담은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이 2040년까지 미래 국가교통의 방향을 설정하는 교통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임을 감안할 때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돼 도민 갈등이 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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