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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하반기 채권 시장,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에 만기별 금리 차별화 두드러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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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온라인채권포럼 개최

"ESG 채권, 성장 이어갈 것" 분석도

서울경제


올해 하반기 채권 시장의 주된 변수가 한국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얼 SK증권 연구위원은 금융투자협회가 ‘2021년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 및 ESG 채권시장 현황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2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채권포럼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신 연구위원은 2021년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을 통해 “백신 보급의 가속화와 경제 회복 자신감과 함께 금융 불균형에 대한 경계심 확대 등으로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시점을 예상보다 앞당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만기물별 금리의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올 하반기 채권시장의 흐름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조기 금리 인상이 단기물 채권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위원은 “장기물의 금리 상단이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세는 중단기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올해 3분기까지는 커브 플랫트닝 압력이 우위를 점하고 4분기 중반 이후 전반적인 금리 하향이 이뤄지며 압력이 완화되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ESG 채권시장 현황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한광열 NH투자증권 팀장은 “국내 ESG 채권 시장은 올해 들어 민간기업의 발행이 늘면서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과 기관의 발행 의지와 연기금을 비롯한 운용 기관의 높은 투자 수요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팀장은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경우 ESG 채권 시장은 성장이 두드러진다"며 "한국도 양적·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발행자의 공시 의무 강화와 ESG 채권 투자 시 위험계수 하향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SG 관련 리스크로는 ‘그린워싱(Greenwashing)’ 을 꼽았다. 그린워싱은 ESG 기업으로 자처하거나 ESG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실질적으로 ESG 경영을 하지 않고 조달한 자금을 ESG 프로젝트에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한 팀장은 “국내에서도 향후 그린워싱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일반 채권 투자와는 달리 ESG 채권의 발행 목적과 프로젝트 내용, 자금 관리 체계 등을 꼼꼼히 검토해야 하며 이를 위한 투자 프로세스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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