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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이준석 "윤석열 X파일 못 봐… 보호 나섰다 입당 안하면 우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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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때문에 지인들 답장도 못 해… ‘X파일’ 습득할 여력 없어”

“당에서 활동할 생각이 있다면 빨리 와서 교감·교류하는게 중요”

세계일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 나는 국대다! 위드 준스톤'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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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오는 29일 정치 참여 선언에 대해 “정치 (참여) 결심 이후에는 잘 짜여진, 국민에게 본인을 설득하고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준비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윤 총장 측에서 계획이 있을거라고 본다. 검찰총장을 퇴임하고 지금까지 시간은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 시간들이다. 국민들 입장에선 퇴임후 특기할만한 활동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입당 시기로 자신이 8월을 언급한 데 대해 “8월도 버스가 출발하는 시점”이라며 “당에서 활동할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최대한 빨리 와서 교감하고 교류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경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대선 주자가 (정당) 밖에 있으면서 본인 위치나 영역을 구축할 수 있으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별 다른 이유 없이 밖에 존재하는 건 손실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스가 언제 출발한다, 기다릴 수 있다’는 것과 같은 포용하는 느낌의 언어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렇게 하는 순간 버스는 동작을 안 한다.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야! 저게 버스냐’ 하는 순간 아무도 안 탈 거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선언 후 민심투어 일정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에는 “윤 총장이 어떤 식으로든지 국민들과 접촉을 늘려나가는 것이 굉장히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세계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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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9월 입당시기에 대해서는 “그것도 이유가 명확하고 그 때까지 하겠다는 계획이 있고 국민들이 설득된다면…”이라면서 “개별 (대선) 주자의 어떤 판단은 개인의 고유 판단이지만 설득력이 있는 지점들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과 관련, “최근 몇주 동안 당무때문에, 지인들 답장도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정보지 형태로 돌아다니는 것까지 습득할 여력이 없다”고 말해 직접 확인해 보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측이 윤 전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임기중 박차고 나가는 건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 “임기 중 박차고 나오는 것이 예의가 아닌데, 민주당 의원들은 예전에 윤 전 총장을 향해 임기중 나가라고 했다. 그(국민 모독)건 아무거나 갖다 붙이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법론이 뭔지 모르겠다. 우리 당 인사가 나서 방송에서 개인자격으로 옹호하는 것과 다르다. 당원도 아닌데 우리가 협력이나 협조를 했다가 나중에 (입당) 선택을 안하면 얼마나 우스워지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에 들어와 입당해 출마한다는 얘기가 돌았을 때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반 총장 편의를 봐준다고 이런저런 행동을 하고 말을 했느냐”면서 “정작 그 분이 와서 정치결심을 못했다. 당이 희화화된 것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윤 전 총장 측이) 저희 측과 소통이 없었던 건 아니라고 확인해 드릴 순 있다”면서 “권영세 대외위원장을 선임했기 때문에 활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측이 서운함을 전달했다’는 시중의 소문에 대해서는 “전달도 받은 적 없다. 어떤 경로로 전달했는지 모르지만 서운함을 전달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 “최근 대표 되고 나서 시간이 부족해서 전화 통화만 한두번 한 거 같은데 전체적으로 많은 정치적 기술이나 이런 것을 가르쳐 주신 분”이라며 “이미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본다. 당 밖에서, 당조직 밖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최재형 원장이든지 주자들에 대한 언급을 통해 분위기 만들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현미·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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