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과 대화하는 박용진 의원 |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여기가 바로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입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4일 전북 전주의 음식점에서 뜻밖의 환대를 받았다.
점심 무렵 청년간담회를 위해 한 콩나물국밥집을 찾은 박 의원은 방으로 들어가던 중 음식점 대표인 유대성 씨 손에 붙들렸다.
박 의원이 반갑게 인사하자, 유 대표는 "꼭 주고 싶은 게 있다"면서 작은 상자를 하나 건넸다.
안에 든 물건은 '청와대'라는 글자와 문양이 새겨진 명함집.
유 대표는 "큰일 하셔야 하니까 필요할 것 같다"며 "앞으로 이걸 써달라"고 했다.
미소 짓는 박용진 의원 |
박 의원을 미소짓게 한 환대는 방 안에서도 이어졌다.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마중 나온 민주당 청년위원들은 박 의원을 특정 자리로 안내했다.
자리 뒤편에는 '문재인 대통령님이 다녀가신 자리입니다'라는 문구와 사진이 붙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옆에 있는 의자에는 금색 용 두 마리를 수놓은 흰 천이 걸렸다.
박 의원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 자리에 앉아 머쓱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청년위원들은 그제야 "앉아 계셔야 한다"며 저마다 자리를 찾아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 대표가 또 상자 하나를 들고 박 의원을 찾아왔다.
박 의원이 "이건 뭔가요?"라고 묻자, 유 대표는 "시계를 차야 한다"며 상자를 열어 보였다.
안에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라는 문구가 쓰인 은색 시계가 들어 있었다.
박 의원은 "내 시계에는 '국회'라고 쓰여 있는데"라면서 웃더니, 자신의 시계를 풀고 유 대표가 준 것으로 바꿔 착용했다.
시계 선물받는 박용진 |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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