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다수 서울시의회, '서울런' 등 예산 삭감 예고
오세훈 서울시장,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방문 |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이 담긴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의 서울시의회 통과가 불투명한 가운데 오 시장이 직접 공개 설득에 나섰다.
오 시장은 24일 시청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시의회를 찾아가 추경 통과를 부탁한 내용을 밝혔다.
오 시장은 "한창 회의 중인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잠깐 방문해서 위원님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민주당 의원님들이 주로 계시는데, 간곡하게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에 포함한 교육 플랫폼 '서울런',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맞춤형 1인 가구 지원, 공유 어린이집, 공공 키즈카페 등은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을 위해 꼭 필요하고,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와도 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
오 시장은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있어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이야말로 지금 필요한 정책적 담론"이라며 "교육, 복지, 일자리, 주거 등 크게 4가지 사다리가 맞물려 돌아갈 때 비로소 시민들이 희망을 품고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사다리와 직결된 것이 서울형 교육 플랫폼"이라며 "사교육비 절감, 교육격차 해소, 교육 사다리 복원은 한 묶음이고, 모두 민주당의 가치와도 매우 잘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계층 이동이 작동하는 사회만이 성장하는 사회"라며 "계층 이동 사다리의 복원이 가능한 서울을 만들려면 의원님들과 시민의 적극적 성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총 110석 중 101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시의회는 추경 심의 과정에서 최근 서울런 예산 58억원, 헬스케어 예산 47억원 등 주요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나섰다. 예결위 심의가 남아 있지만, 통과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송재혁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악수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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