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朴법무 “인사 기준은 檢조직 쇄신·안정의 조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간간부 ‘90% 교체’ 공언 속

23일 인사위 참석 전 방향 밝혀

“이번 주 아니면 내주 초 발표”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범계(사진) 법무부 장관이 ‘역대 최대 규모’의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인사 논의를 위한 검찰인사위원회가 23일 열렸다. 박 장관은 “검찰 내부의 쇄신, 조직문화의 활성화 등이 인사 방향”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를 열어 고검 검사급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지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위원장)와 박성진 대검 차장 등은 회의 안건과 인사 폭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인사위는 개별 인사는 논의하지 않고 인사의 기조와 원칙을 토의한 후 의결한다.

법무부는 검찰인사위 논의를 토대로 조만간 중간 간부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통상 검찰인사위가 열린 당일 혹은 이튿날 인사가 발표됐지만 이번에는 오는 29일 검찰 직제개편안의 국무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어 국무회의 후 인사가 날 수도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인사안 발표 시점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조직 개편과 인사는 연동돼 있다. 그 순서를 당연히 참작해야 한다”며 다만 “이번 주가 될지, 내주 초가 될지 인사위 결과를 봐 달라”고 말을 아꼈다.

검찰 차장·부장검사 보직의 90% 이상 교체를 공언한 박 장관은 검찰개혁과 조직 안정, 조직 활성화 등을 인사 방침으로 꼽았다. 그는 “검찰개혁과 조직안정의 조화와 검찰 내부의 쇄신이 인사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교체 방침에 따라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을 수사한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한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한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맡아온 간부들의 전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직제개편안 통과에 따라 반부패·강력부가 없는 지청의 형사 말(末)부에 부임할 부장검사의 배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청의 형사 말부는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으면 6대 범죄에 한해 직접수사를 할 수 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