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전략기술 5년간 2000억 투자
한·미 6G 공동연구 파트너십 구축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6G 전략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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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국가들이 이미 6세대 이동통신(6G) 준비에 돌입한 상황으로, 우리가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발 빠르게 핵심 기술 개발과 표준화 선점을 진행해야 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6G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6G 상용화 시기는 오는 2028년~2030년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6G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패권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6G에 대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동연구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이날 공동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부터 6G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회의에서 6G 연구개발(R&D) 실행계획도 수립했다.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당장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의 10대 전략 기술에 오는 2025년까지 총 2000억원, 올해 기준 총 17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6G 시대에는 이동 중인 비행체와 해상·재난지역 등에서도 Gbps급 통신 이용이 가능하도록 위성망·지상망의 통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위성·지상 간 통합 접속기술을 개발하고 2031년까지 총 14기의 검증용·실증용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등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의 이행도 병행해 추진될 방침이다.
기술개발과 함께 6G 국제표준화에도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라헤르츠(THz) 대역에서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으며,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 Next G 얼라이언스에서 6G 관련 주요 작업반 의장으로 선출됐다. 임 장관은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라며 "향후 기술표준 논의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6G 연구와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올해 3개 대학 내 6G 연구센터를 지정하고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국내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R&D를 확대해 실무인력의 6G 역량 강화도 촉진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향후에도 6G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3대 분과위원회 등 민관 협력 활동을 지속해 나가며, 6G R&D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임 장관은 "6G 기술은 도서·산간, 공중·해상 어디서든 디지털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게 하며 모든 사람과 사물, 공간을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만물 지능인터넷의 기반이 돼 전체 산업의 혁신을 촉발할 것"이라며 "다가올 6G 시대에서도 한국의 차세대 디지털 핵심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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