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철회에 중국 외교부 환영, 극적 전기 기대감
22일 틱톡과 위챗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일방적으로 미국에 무릎을 꿇지는 않겠다는 강경한 자세도 동시에 피력했다./제공=신화(新華)통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의 끈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한줄기 빛도 보이고 있다. 그게 다름 아닌 미국 상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내린 중국 앱 틱톡과 위챗에 대한 제재의 철회가 아닌가 보인다. 최악으로 흘러가는 양국 관계를 반전시킬 모멘텀이 절대 아니라고 강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중국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2일 오후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이 “우리는 관련 보도를 확인했다. 이는 정확한 방향을 향해 긍정적 한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힌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말을 완곡하게 했으나 차제에 휴전 내지는 극적인 화해의 길로 나아가면 어떻겠느냐는 의사를 전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묻어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물론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 측에 시장경제 원칙과 시장무역 규정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해 왔다.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적용하고 국력을 남용, 중국 기술 기업을 억압하는 행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압박에 순순히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하기는 했다. 관계 개선을 간절히 원하기는 하나 비굴하게 구걸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 외교부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틱톡과 위챗에 대해 내려졌던 사용 금지 제재를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폐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분위기로 볼때 유사한 조치가 추가로 내려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해야 한다.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흘러가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나 희망이 전혀 없지도 않은 듯하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