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블란쳇 "코로나19 상황, 난민 상황 돌아볼 좋은 기회"
부르키나파소 난민촌을 방문한 앤젤리나 졸리 |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미국의 톱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20일(현지시간)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서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위치한 난민촌을 방문했다.
2001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졸리는 방문에서 "지난 20년간 이 날을 매번 다른 나라에서 난민들과 함께 기념해 왔다"며 "전세계적 난민 상황이 현재와 같이 걱정스러운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들이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우리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의 절반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촉구했다.
2012년 이후 부르키나파소에는 내전이 지속하는 말리를 포함해 인근 국가로부터 2만2천 명의 난민이 몰려오고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역시 UNHCR 친선 대사인 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19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대다수 난민들의 불안정한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확실성이 증대한 현실은 이를 위한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 잘못 없이 자신들의 자리에서 쫓겨나 18, 19년 동안 떠돌아야 했던 어머니와 아버지, 의사와 변호사들의 자리에 우리 자신을 대입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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