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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석열 X파일, 공작정치 전형… 송영길 파일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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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석열 X파일, 공작정치 전형… 송영길 파일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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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이른바 ‘X 파일’을 두고 “본격적으로 ‘정치공작의 시간’이 시작된 것 같다”며 “음모와 술수를 통해 이기려는 낡고 음흉한 정치풍토가 아직도 우리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의 특정 후보에 대한 X 파일이 존재한다고 밝혔고, 엊그제는 야권의 한 정치평론가도 X 파일의 내용을 확인했다며 그 후보가 방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석열 파일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고, 지난 10일에는 ‘정말 X 파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증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답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19일 “윤 전 총장과 처, 장모의 의혹이 정리된 일부의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었다가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했다.

안 대표는 X 파일을 언급한 송 대표를 비판하며 “야권 대선주자의 정치적 움직임을 봉쇄하고 흠집 내기 위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공작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X 파일을 언급한 송 대표는 여당과 자신이 갖고 있는 파일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송 대표가 공개한 내용에 허위나 과장이 있으면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파일 내용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서 해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게 행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병풍 사건’과 최근 ‘드루킹 사건’을 거론하며 “정치공작의 주범인 현 집권 여당에 강력히 경고한다”면서 “공작이든 술수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야권 유력주자 한 명만 낙마시키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헛된 망상은 버려야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권 주자들도 ‘유력주자 한 사람이 상처받으면 나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단세포적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며 “야권의 모든 양심적인 세력이 힘을 합쳐 여권의 야비한 정치공작을 분쇄하고 야권 후보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윤석열 X 파일 논란은 공작정치 개시의 신호탄”이라며 “한 후보가 쓰러지면 다음 후보에게, 또 그 다음 후보에게 화살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작정치 하계 대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면 정권교체의 꿈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부화뇌동하려는 야권 내 허튼 세력이 있다면 다 함께 색출해서 내쫓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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