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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타석 병살타→불운의 타구 판단→투런포…NC 최고 유망주의 기묘한 날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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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민경훈 기자]8회말 2사 주자 만루 NC 박준영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2021.06.02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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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 야수 최고 유망주인 박준영(24)이 기묘한 하루를 보냈다.

박준영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주전 3루수 박석민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박준영이 기회를 받았다.

올 시즌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험을 쌓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성적은 타율 2할3푼5리(102타수 24안타) 5홈런 15타점 OPS .732의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수비에서는 3루와 유격수를 오가면서 실책 2개만 범했다. 아직은 선구안이 다소 흠이지만 그래도 장타력을 인정 받으며 팀 내 최고 유망주로서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박준영에게는 기묘한 하루였다. 일단 타석에서부터 실타래가 풀리지 않았다. 박준영은 이날 2회말 무사 1루(투수-2루수-1루수), 4회말 1사 1,2루(유격수-2루수-1루수), 6회말 1사 1,3루(3루수-2루수-1루수)에서 모두 병살타를 때렸다. 3연타석 병살타의 오명을 뒤집어썼다. 공교롭게도 박준영 타석에서도 기회가 끊겼고 기회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들이 사라졌다. 4회말과 6회말 병살타가 특히 더 아쉬움이 남았다.

4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4-0으로 달아났고 이후 노진혁의 볼넷과 강진성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분위기를 이어서 추가점을 뽑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4-5로 역전을 당한 6회말 역시 마찬가지. 선두타자 알테어가 행운의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와 상대 폭투로 3루를 밟았다. 강진성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가 이어졌다. 동점 기회였다. 하지만 박준영은 다시 한 번 3루수 땅볼을 때리며 병살타를 만들었다. 박준영의 3연타석 병살타는 리그 역대 13번째 불명예 기록이다. 한 경기 최다 병살타 역시 3개다.

수비에서도 묘한 상황이 발생했다. 4-4 동점이던 6회초 무사 1루에서 이용규의 번트 타구가 강하게 3루 선상으로 흘렀다. 타구가 파울 지역으로 흘러나갈 듯 보였다. 박준영은 타구를 흘려 보냈고 타구가 파울지역으로 나가기를 바라야 했다. 그러나 타구는 선상에서 힘을 받았다. 흘러나가지 않았고 베이스를 향했다. 베이스 앞에서 그리고 선상에 정확히 멈췄다. 페어였다. 투수 임정호는 물론 박준영도 망연자실하게 타구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공교롭게도 이 타구가 역전의 빌미가 됐다. 이후 NC는 송우현에게 희생번트와 전병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만루가 이어졌고 이지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역전과 결승점이 됐다.

하지만 박준영은 3연타석 병살타, 그리고 수비에서의 판단 미스 등을 딛고 4번째 타석에서 설움을 날렸다. 5-12로 뒤진 8회말 1사 1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공교롭게도 다시 병살타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키움 김성진의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4연타석 병살타는 없었다.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 기묘했던 하루의 마무리는 그나마 홈런이었다. 하지만 팀은 7-12로 패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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