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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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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밀당?…국민의힘, '1등 때리기'와 '러브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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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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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에 있는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물을 관람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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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정권교체", "큰 정치"를 내세우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이준석호가 이끄는 국민의힘 안팎에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가세해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와 향후 계획을 두고 비판했다.

다만 불필요한 갈등 확산을 막고 야권 통합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명실상부한 범야권 1위 후보인 만큼 완전히 적으로 돌리지 않고 적정선의 밀당을 주고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권주자에 김종인까지…'윤석열 때리기' 가세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7일 방송에서 "(정치 투신) 입장이 분명히 천명되지 않고 있어 간을 보는 식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며 "5월 중순쯤 확실한 입장을 천명했으면 본인의 지금 입지가 훨씬 좋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윤 전 총장이 검토하고 있는 '민심투어'에 대해선 "인위적으로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행동은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며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과거와 같은 정치행태를 계속 보여주는 건 국민을 짜증만 나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당내 대권주자들도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정치를 할지 안 할지 이런 애매한 상태에 있는 것보다는 빨리 링 위에 올라오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엦 간보기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두고 "보통 상식에 맞지 않다, 의아스럽다"는 평가도 내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의) 화법이 뚜렷하지 않고 추상적으로 하거나 비유적으로 말한다"며 "국민들이 잘 못 알아듣게 말한다. 너무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대선버스 정시출발론'을 두둔하며 "특정인을 특별대우하는 게 당의 지지율에 더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윤 전 총장을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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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전북 군산형 일자리 기업 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위해 군산시 명신공장을 찾은 가운데 (주)명신 군산공장 관계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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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교감하고 있다", 하태경 "고마운 마음"…윤석열과 밀당?

반면 야당 내에선 윤 전 총장과 불필요한 갈등 확산을 막으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 대표는 18일 전북 군산 자동차 부품 시장 시찰을 마친 뒤 윤 전 총장과 소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원래 부터 통교하던 사이기 때문에 신뢰관계가 있다"며 "특정 주자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있을 수 있는 건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에도 "윤 전 총장은 잠재적인 우리 당, 야권의 대선 후보"라며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것은 피하려고 한다. 비슷한 점을 많이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 덕분에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에 저는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윤 전 총장과는 경선에서 경쟁하는 사이이긴 하지만 우리 당은 윤 전 총장이 보수에 선물해준 역사적 공헌을 잊으면 안 된다"며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마이웨이'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은 언제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요구에 반응하지 않은 채 독자적 행보를 예고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7일 "여야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며 "국민을 통합해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 선언 시점을) 6월 말, 7월초 날짜는 27일로 보고 있는데 그날이 일요일이다. 실무적 문제가 있다보니 일정이 조금 늦춰지고 있다"고 했다. 늦어도 28일~29일에는 윤 전 총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대권 도전 선언에 나선다는 취지다.

이후 민심투어 기간을 "짧게는 1주"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한다면 오는 7월 둘째주 국민의힘과 본격적인 입당을 위한 조건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8월 경선 버스 출발론을 주장하면 윤 전 대표에게 입당을 제안한 시기도 고려한 일정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걸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될 것 같다"고 입당 방침을 시사했다. 다만 이달 말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발표에는 입당 선언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입당 선언은 추후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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