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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최초로 1천 라운드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홍란은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DB그룹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를 마치고 KLPGA 투어 사상 첫 통산 1천라운드를 채웠습니다.
2005년 데뷔한 홍란은 그해 2월 삼성 레이디스 마스터즈에서 첫 라운드를 시작한 이후 17년 동안 한 번도 시드를 잃지 않고 꾸준하게 활약해오면서 마침내 1천 라운드 달성이라는 대기록으로 KLPGA 투어에 이름을 새겼습니다.
홍란은 17년 연속 KLPGA투어 시드 획득으로 최다 연속 시드 유지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LPGA 투어 두 번째 300경기 출전 돌파에 이어 최다 대회 출전(341개 대회), 최다 예선 통과(279회) 등의 기록을 써 가고 있습니다.
모두 꾸준한 성적으로 이뤄낸 기록들입니다.
홍란은 2008년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 대회와 2010년 에쓰오일 챔피언스, 2018년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까지 통산 4승을 거뒀고 통산 상금 23억2천260만 원을 쌓았습니다.
홍란이 철저한 자기 관리로 17년 동안 꾸준하게 정규투어에서 활동했고 대회가 많지 않았던 2005년 10개 대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15개 이상의 대회에 꾸준하게 참가해왔습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연간 22~27개 대회를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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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은 오늘(18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도 마음은 신인인데 1천 라운드를 뛰었다니 믿기지 않는다. 데뷔할 때는 이렇게 오래 할 줄은 예상 못 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꿋꿋하게 버텼더니 여기까지 왔다"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선수로 뛸 수 있었던 건 연습보다는 체력 훈련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홍란은 "많은 후배가 내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걸어서 앞으로 1천 라운드를 넘어 2천 라운드까지 해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6오버파 78타를 친 홍란은 2라운드 합계 10오버파 154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습니다.
홍란은 "1천 라운드라는 큰 기록을 세운 것은 좋지만 선수로서 성적이 좋지 않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면서 "주변의 많은 축하 인사에 젖어 내가 선수로서 나태해진 게 아닌가 반성했다. 다음 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홍란은 삼천리와 9년째 후원 계약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홍란의 1천 라운드 달성을 기념하는 축하 인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원사 삼천리와 동료들은 꽃다발과 함께 기념 케이크를 전달했고, 타이틀리스트는 기념 골프볼을 제작해 미리 축하 선물을 증정하는 등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KLPGA도 별도의 축하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LPGA는 "2017년부터 정규투어에서 10년간 꾸준하게 활동한 선수가 가입할 수 있는 'K-10' 클럽을 신설해 의미를 부여했다"면서 "홍란 선수는 17년 동안 KLPGA 투어 시드를 유지한 유일한 선수로, KLPGA 투어 최초의 '1000라운드 출전 기록'은 꾸준함은 물론 성적과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홍란의 기록은 후배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홍란은 기록 달성을 자축해 1천만 원 기부와 함께 그동안 함께 뛰어온 동료와 대회 및 협회 관계자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1천 라운드를 기념한 텀블러와 골프공 등 조그마한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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