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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UEFA, 선수들에 "치우기 멈춰!" [유로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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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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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유로 2020에 참여한 선수들 사이에서 '기자회견 스폰서 음료 치우기'가 유행처럼 번지자 UEFA가 경고 카드를 꺼냈다.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도중 자기 앞에 놓인 코카콜라를 한쪽 구석으로 치운 뒤 생수병을 손에 들고 포르투갈어로 물을 뜻하는 “아구아(Agua)”라고 말했다. 콜라 대신 물을 마시라는 의미다.

폴 포그바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 이슬람교 신자인 포그바는 평소 종교 율법을 지키기 위해 술을 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대회 공식 스폰서인 하이네켄 맥주를 테이블 아래로 옮겼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마누엘 로카텔리도 지난 17일 "물(acqua)"을 외치며 코카콜라 병을 테이블 구석으로 밀어놨다. 코카콜라와 하이네켄은 이번 UEFA 유로 2020 공식 스폰서다. UEFA 입장에서는 곤란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이에 유로 2020 디렉터인 마르텐 칼린이 목소리를 냈다. 그는 "반복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대표팀들과 소통하고 있다. 스폰서들의 후원은 이번 유로 대회와 유럽 축구 전체를 생각했을 때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하며 스폰서 음료를 치우는 행위를 그만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포그바처럼 종교적인 이유로 맥주병을 치우는 행위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스폰서와의 계약을 준수해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역시 "유럽의 풀뿌리 스포츠는 투자가 필요하다. 호날두와 포그바는 그런 행동을 한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더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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