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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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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 '간보기' 처신..국민 짜증만 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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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를 두고 “유승민 전 의원이 말했던 식으로 간을 보는 짓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7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그동안 자꾸 애매한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상당한 빈축을 살 수밖에 없는 처신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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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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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전 위원장은 “5월 중순쯤 본인의 (대권 출마 관련) 입장을 확실하게 천명을 하고 행동에 들어가는 게 선결 과제라고 이야기했는데 윤 전 총장의 입장이 아직 분명하게 천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5월 중순은) 본인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두 달도 넘은 시기니까 그 정도 됐으면 자기 나름대로 생각이 다 있었을 것 아니냐”며 “윤 전 총장은 정치인이 아니고 검찰총장 지위에 있으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본인이 그 지지도를 어떻게 유지하고 확장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그 체제를 갖추는데 그동안 좀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 지적대로 간보기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본인의 의사가 어떤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니까, 본인 스스로가 생각이 나서 무슨 얘기를 하지 않는 이상은 내가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는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지금 현재 여러 사람이 대선의 물망에 있기 때문에 누가 확실하게 지금 내년도 대선에 출마를 해서 우리나라가 현안으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 하는 건 앞으로도 지켜보려고 한다”고 여전히 관심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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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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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더라도 제3지대를 구성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보기에는 지금 윤석열 총장 측에서 내세우는 그런 스탠스 자체는 본인을 위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3지대라고 하면 제3의 정당을 만든 것 같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지금 나타나고 있는 자기 지지 기반으로 해서 자기 주변을 싸고 있는 세력을 좀 확장해 나가고 그 지지가 유지되거나 더 확장될 것 같으면 자연적으로 나중에 정당과의 관계는 설정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향후 ‘민심투어 ‘를 하겠다는 데 대해선 “옛날에 민심 투어한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다”며 “지금 국민들이 너무나 현명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모양새 갖추기 위한 이런 행동들은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는 건 국민에게 짜증만 나게 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른 대권 주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권 교체를 위해서 대통령 후보 출마를 포기했다. 약속대로 내년에 대권에 대해서는 나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경제를 공부한 사람은 틀림없지만, 실질적으로 국가를 통치하는 데 있어서의 경제하고 이론상의 경제는 별개의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여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를 제일 많이 한 사람”이라면서 이 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이 “실질적으로 내년도에 대통령 선거에서 하나의 핫이슈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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