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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북한, 미얀마에 30만 달러 지원? 한국과 북한 헷갈린 유엔 측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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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엔이 한국과 북한을 헷갈려 북한이 미얀마에 30만 달러(3억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했다고 표기했다가 이를 수정했다. 한국이 미얀마에 낸 기부금도 종전의 60만 달러(6억8000만원)에서 90만 달러(10억20000만원)로 수정됐다.

UPI통신은 17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피에르 페론 아시아태평양지역 소통 담당자가 OCHA 웹사이트에 기재된 기부금 정부가 잘못됐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페론은 UPI에 “미얀마 인도적 지원 기금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지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OCHA 홈페이지는 북한이 미얀마 인도적 지원을 위해 3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기재했다. 북한은 2005년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등을 덮치자 피해를 입은 아시아 국가들에 15만 달러를 기부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인도주의 기금에 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도적 지원을 받는 쪽에 가까웠다. 북한은 2021년 현재까지 세계식량계획과 유엔아동기금 등을 통해 인도주의 기금 1480만 달러(168억원)를 지원 받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통제 등으로 북한의 식량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미얀마 기부 소식은 더욱 의아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는 한국을 북한으로 오인한 OCHA의 기재 실수로 밝혀졌다. 이날 오후 OCHA는 홈페이지에서 미얀마에 대한 한국의 기부금을 종전 60만 달러에서 90만달러로 수정했다.

기금은 미얀마의 보건 및 교육 분야, 식량 안보 등을 위해 사용된다. 미얀마는 지난 2월1일 발생한 쿠데타와 이에 반발한 시민들의 저항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동시에 코로나19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부금은 현재까지 5120만 달러(580억원)가 모금됐는데, 미국이 2380만 달러(270억원)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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