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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바가 없는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시동, 협상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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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이정혁 기자, 안채원 기자] [the300] 국민의힘, 합당 실무협상단 구성… 단장에 성일종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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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2021.6.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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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을 진행할 실무단에 성일종 의원, 오신환 전 의원, 이재영 전 의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에게 "(실무협상단에) 성일종 의원님이 단장을 맡아주시고 오신환 전 의원, 이재영 전 최고위원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권은희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실무협상단을 이미 꾸렸다. 양당 실무단이 꾸려지면서 합당 논의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다만 당명 변경과 국민의당의 지역위원장 임명 등의 문제로 협상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제103차 최고위원회 결과 지역위원장 29명을 선정했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독자적인 조직 강화 차원"이라며 "(국민의힘과의) 통합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을 최고위에서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는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임명에 "그 또한 사전에 들은 바가 없다"며 "저는 요즘 (국민의당에게서)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제기한 '당명 변경' 요구에도 "처음듣는 이야기"라며 "지금 당원 가입이 폭증하고 있고 이미지 좋은 상태에서 바꿀 이유가 없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 모집 공고를 내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협상에서 더 많은 지분을 요구하기 위한 '꼼수 모집'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3일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급조된 것으로 보이는 당 조직 등에 후한 평가를 하지 못할 것 같다"며 "(합당 결과) 그 사람들을 지역책임자로 넣어야 된다고 하면 그게 공정인가. 국민의당 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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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1.6.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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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표는 이날 송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추진 공감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 합리적 보수의 새 희망이 보인다는 느낌 받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당선은 여야를 넘어 우리 사회의 젊은 청년들에게 자주적인 기상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송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걸어오신 개혁적이고 무엇보다도 국민들 눈높이 맞는 말씀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저희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기준이 앞으로 정당정치 표준이 되길 바라면서 좋은 경쟁 하셨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5분간 진행됐다. 송 대표는 자신이 쓴 책인 '둥근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회동 직후 '송 대표와 나이 차이가 있는데 소통이 잘 됐느냐'는 질문에 "제가 원래 나이가 80이 넘은 분과도 잘 소통한다"며 "송 대표님과도 충분히 자유로운 대화를 격의 없이 하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가 좋은 정책 대안을 주셨고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며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협치 성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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