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시 생명 위태로워…문민정부 회복 뒤 돌아갈 것"
리앤 아웅 미얀마 축구 대표팀 선수. 출처: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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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최근 월드컵 예선전에서 군부에 대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했던 미얀마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가 망명을 신청한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대표팀 교체 골키퍼 피 리앤 아웅은 전날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일본에 남아 난민 지위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축구 대표팀은 같은 날 항공기 편으로 미얀마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리앤 아웅은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에서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혀 주목을 받았다. 그는 당시 세 손가락에 영어로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WE NEED JUSTICE)라고 적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긴급조치 차원에서 일본 내 미얀마인들의 체류 연장을 허용했다. 일본에서 난민 지위를 신청하는 미얀마인들에게도 이 조치가 적용된다.
리앤 아웅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가 다시 국가를 운영할 때 귀국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귀국 즉시 구금돼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이 두렵다"고 토로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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