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대표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이 합리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부겸·이철희 접견서 밝혀

[경향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김부겸 국무총리·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잇달아 회동하고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의지를 표시했다.

이 대표를 예방한 김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대선 국면에서 대선 후보들이 말하는 것과 정부 실정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그런 내용들을 여야 대표들에게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 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잘 가동해 이견을 좁혀가는 틀로 쓰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김 총리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국회로 와서 정부 정책을 설명할 테니 여야가 같이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며 “이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를 다시 가동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철희 수석의 예방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청와대에 국정에 필요한 방향대로 참석 인원을 조정하라고 전했다”면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대당 모임을 가지겠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단독 회담과 비슷한 성격이라면 논의가 안 됐다”면서도 “필요에 따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해외순방 뒤 성과 등에 대해 야당과 국민들께 공유하실 것이 있다면 (만나는) 시기가 곧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 수석은 예방 모두발언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가동되면 좋겠다”면서 “가능하면 조속히 가동해 민생 현안을 충분히 소통하고 일괄 타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방에서 이 대표는 김 총리·이 수석과 덕담을 주고받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표는 김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정치인으로서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항상 방송에서 말해왔다”며 “아버님께도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 아버지와 김 총리는 경북고·서울대 동문이다. 김 총리는 “기성 정치인이 안일함과 나태함에 빠졌는데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대한 에너지를 몰고 와준 것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 수석에 대해서도 “저와 결코 가볍지 않은 인연으로 엮인 분”이라며 “어느 때보다도 여야 협치의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알림] 경향신문 경력사원 모집
▶ 경향신문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가 한 달간 무료~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