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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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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심한 기침…흡연자라면 ‘이 병’을 의심 [생생건강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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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는 돌이킬 수 없이 기도가 좁아지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입니다. 담배연기, 유독물질, 공해 등으로 기관지와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생깁니다. 이중 흡연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로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도가 5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 기침이나 가래, 경미한 호흡곤란을 겪게 됩니다. 중증이 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촛불을 끄기 힘들 정도로 호흡량이 부족해지며, 심하면 합병증이 동반돼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COPD는 증상만으로 기관지 천식이나 폐암, 심부전증, 염증성 폐질환, 기타 호흡기 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COPD의 기본적인 약물치료는 흡입 기관지확장제이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병이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게 필요합니다. COPD 환자들은 독감이나 폐렴과 같은 감염질환에 걸리면 급성악화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독감과 폐렴구균 같은 예방접종도 꼭 챙겨야 합니다.

급작스럽게 호흡 곤란이 오고, 기침 및 객담량이 증가하고, 객담의 짙어지면서 기존 사용하는 약에 반응이 없거나 미비한 경우, 급성 악화를 의심해야 합니다. COPD 급성악화로 입원하면 3.3년 뒤 50%가 사망하고, 7.7년 뒤에는 75%가 사망할 정도로 위중한 질환입니다. 급성악화 원인으로는 환절기의 호흡기 감염부터 황사, 미세 먼지 등의 공기 오염물질, 폐렴 등 폐 질환, 부정맥 등 심장질환 합병증까지 다양합니다. 급성악화가 일어나면 상태에 따라 추가적인 기관지확장제나 항생제, 스테로이드 등을 처방해 경과를 지켜보고, 나아지지 않을 경우 입원 치료까지 받아야 합니다. COPD을 예방하고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가장 우선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입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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