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26/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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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수술실 CCTV 설치'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주장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전형적인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앞으로도 이런 식이라면 '이준석 태풍'은 실망을 넘어 청년정치의 실패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될 수도 있다"며 "매우 우려스럽다. 조금 더 생각을 가다듬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고민하면서 천천히 행동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수술실 CCTV 설치에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재명 지사가 "실망스럽다"고 하자 이 대표는 "수술실 CCTV 문제에 신중하자는 주장에 '불법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라 받아치면 정치 희화화"라고 반박했다.
이를 읽고 김 의원은 "좀 너무한 것 아닌가 싶다"며 "야당 대표가 논박하는 수준이 국회 본청 앞 해태상을 붙잡고 엉뚱한 소리하는 정도이다. 헛소리를 '헛소리'라 증명하는 게 정말 귀찮고 힘든 일인데 바쁜 와중에 이걸 해야하니 정말 피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대체 이 지사의 글 중 어느 부분이 '불법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라 받아친 것으로 읽히냐.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런 주장을 찾을 수 없다. 그야말로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의 글에서 불법의료와 성추행이 거론된 문장은 "어린이집 CCTV가 소극 보육을 유발하지 않는 것처럼 수술실 CCTV는 오히려 양심적이고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대다수 의료진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극소수의 불법 의료나 성추행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것입니다"이다.
이에 김 의원은 "위 문장은 CCTV 설치의 필요성과 국민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를 설명한 것"이라며 "여기 어디에도 '불법 의료와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것이냐'라는 식의 공격적인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 문장을 비롯해 글 전체 맥락을 보고 다른 문단의 내용을 종합해 해석해도 이 대표가 말하는 내용을 추론할 수가 없다"며 "그냥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술실 CCTV 설치' 법안의 지지율이 높다며 "그렇다면 국민의힘과 이 대표는 더욱 국민이 납득할 주장과 논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설득력 있는 주장과 논거는 하나도 없고, 그냥 선동하고 억지 부리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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