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이 몸무게 34kg 영양실조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함께 살던 20대 남성 2명이 친구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3일) 새벽 6시쯤, 서울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같이 살고 있는 친구가 위험한 것 같다'며 '아무리 불러도 친구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20대 남성이 신고한 겁니다.
무슨 일이냐고 묻는 119 상황실 직원에게 '며칠 전부터 속이 좋지 않았고 어떻게든 음식을 먹였는데 잘 먹지 않았다'고 신고자는 답했습니다.
구급대원과 경찰이 출동했을 때 나체 상태로 발견된 20대 남성 A 씨는 이미 숨진 상태.
[목격자 : 경찰차 있는 것만 보고 '누가 또 아파서 왔나 보다' 생각(했어요.) 경찰차가 2대인가 3대인가 있더라고요.]
A 씨를 오피스텔에 가둔 뒤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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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A 씨는 장애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말을 더듬고 배변 실수를 하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의자 2명은 숨진 A 씨와 친구 사이였는데, A 씨에게 건설현장 일용직 등의 일을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몸이 성치 않은 A 씨가 힘들게 벌어온 돈을 챙겨 왔다는 것입니다.
부검 당시 34kg이었던 A 씨의 몸에서는 오래된 멍과 결박 흔적 등이 발견됐습니다.
[친구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직접 신고까지 한 경위가 뭡니까? 왜 감금하셨나요?]
법원은 이들에 대해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윤태호)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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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이 몸무게 34kg 영양실조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함께 살던 20대 남성 2명이 친구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3일) 새벽 6시쯤, 서울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같이 살고 있는 친구가 위험한 것 같다'며 '아무리 불러도 친구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20대 남성이 신고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