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수치 고문, 결과 상관없이 자신의 권리 주장할 것"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에 대한 재판이 14일 시작됐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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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후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에 대한 재판이 1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채널뉴스아시아 등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마련된 특별 법정에서는 수치 고문이 불법수입한 워키토키를 소지·사용한 혐의와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에 대해 재판이 진행됐다.
재판에선 검찰 측 증인인 경찰관들이 증인으로 나왔다.
수치 고문 측 변호인 킨 마웅 조는 수치가 공판 내내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 언론의 접근은 허용되지 않았으며 법정 밖에는 경찰이 상당히 많이 배치됐다고 AFP통신 기자는 전했다.
공판이 끝난 뒤 변호인은 "수치 고문이 이 재판을 이겨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결과가 어떻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해보인다"고 전했다.
15일엔 수치 고문에 대한 선동 혐의와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수치 고문은 이밖에도 뇌물수수 혐의,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동남아국가연합 인권단체인 대안아세안네트워크의 미얀마 담당 조정관 데비 스토타드는 이번 재판에 대해 "단지 정치적 이유가 동기가 된 보여주기식 재판"이라며 "(군 최고사령관인) 민 아웅 흘라잉은 아웅산 수치를 여생 동안 가둬두려고 하고 있다. 할 수만 있다면 가능한 모든 법을 적용해 수치를 기소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치 고문에 대한 최종 선고는 8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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