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5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진구갑)이 "10년 전 안철수 바람도 지금과 비슷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안철수는 남았지만 바람은 소멸했지 않는가"라며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서 의원은 14일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두고 "정말 세대교체 바람 제대로 불었다. 그런데 너무 세게 부른 건 아닌가 걱정된다"며 고 김영상 전 대통령의 출마 당시를 회고했다.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서병수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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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성 정치인에 대한 불만들이 그동안 축적돼 있다가 이번에 김웅, 김은혜, 윤회숙 이런 분들이 먼저 선구에 나섰고 20대, 30대 세대에 맞는 생각을 공유해가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분출해낸 것이 이준석 대표에게로 불이 붙은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만 강한 세대교체 바람을 두고 "10년 전 안철수 바람도 지금과 비슷했다. 그때 기성정치가 싫었던 당시의 2030세대, 박근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보수, 문재인이 싫었던 호남 이런 분들이 불러온 바람이었다"며 "그래서 지지율이 5%밖에 되지 않았던 박원순 씨를 단번에 서울시장으로 만들 정도로 강력한 태풍이었다고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안철수는 남았지만 안철수 바람은 소멸했지 않는가. 이준석 개인에 대한 기대가 거품으로 꺼진다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도 허망하게 소멸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라며 당의 중진들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1985년생이지만 2011년에 정계 입문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3차례 출마한 경험도 있고 정치 경륜은 있는데 결정권자로서 조직을 이끌고 성과를 평가받은 적이 없지 않는가"라며 "샐리드볼 이론을 제시하지 않았는가. 재료들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고추장이 되겠다 했으니 제대로 맛을 낼 수 있는 고추장이 될 수 있도록 거두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의 동생인 서병수 의원(울산 울주군)을 비서실장에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영도구)을 수석대변인에 임명한 것을 두고 "잘 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대선 선대위원장 영입에는 "캐릭터가 훈수정치인데 이러저러한 낙인을 찍고 그런 모습이 적절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 두고는 "계파라고 할 부분이 우리 당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제 정치는 생각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정치를 하고 국민의 눈에 맞는 정책을 제시해 나간다면 중진들이나 다른 의원들이 거기에 동참해서 내년 3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해서 정권을 찾아오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경선 규칙 변경론에 대해서는 "이번 당대표 선거 결과가 나타내 주고 있다. 당심과 민심이 크게 괴리되어 있지 않다"면서도 "대선이나 당대표 선거를 할 때마다 기존에 있는 룰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당원들의 성향 분포 자체가 국민들의 분포하고 비슷하게 (만드는) 노력을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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