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관계자 "G7→G11 확대 제안·논의 없었다"
확대회의 3세션 참석한 문 대통령 |
(빈·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김범현 기자 = 정부는 '중국 견제'로 해석될 수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일부 성명에 한국이 서명한 것과 관련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는 공동성명(코뮈니케)과 함께 '열린사회 성명' 등을 채택하고 13일(현지시간) 폐막했다.
G7 회원국만이 이름을 올린 공동성명과 달리 '열린사회 성명'에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한국이 초청국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성명의 작성 과정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이 성명은 현재 국제사회가 대내외적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하고, 권위주의 정부, 빈부격차, 인종차별, 선거 방해, 가짜뉴스 등에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담았다.
대(對)중국 견제 성격을 강하게 띤 공동성명은 물론 '열린사회 성명' 역시 중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G7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 참여한 한 정부 관계자는 13일 오후 영국 콘월에서 오스트리아로 향하는 전용기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성명에 한국이 참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 전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위협에 대해 지도적 위치에 있는 국가들이 공동으로 협력해 시정해보자 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성명"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성명 채택에 앞서 열린 '열린사회와 경제' 확대회의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어느 한 지역에만 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또 빈부격차, 차별, 무관용 등 우리 내부에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서 G7을 확대 개편하는 데 일본이 반대했다는 한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G7을 G10 또는 G11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논의나 제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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