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文과 영수회담 때 나이차? 박근혜 때도 할말은 했다"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했다. 2021.6.14/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나이 차가 큰 탓에 영수회담에서 대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자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할말은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원래 다른 당 대통령보다 같은 당 대통령에게 말하기가 더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문 대통령과 통화 내용을 전하며 "문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줘서 협치를 얘기하고, 특히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 대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나도 거기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도 임기 말 정책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부동산 정책은 세금고지서가 날아가기 시작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새 정책 입안이 필요하다면 우리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계에 대해서도 "송 대표는 내가 당선되자 언론을 통해 여야 당대표 간 회담의 정례화를 제안했다"며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가 실천한 일련의 전향적이고 개혁적인 조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그 연장선에서 송 대표가 여야 관계에도 파격적이고 전향적인 행보를 보여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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