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접종 이틀째인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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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30대가 숨졌다. 얀센 백신 접종 후 사망으로 알려진 첫 사례다. 방역당국은 백신과 사망 간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13일 질병관리청·대구시에 따르면 A씨(30대 후반)는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의 한 의원에서 얀센 백신을 맞았다. 접종 후 그는 열을 동반한 감기·몸살 증세를 보였다.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12일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혈압이 계속 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13일 오전 결국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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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사망자 기저질환 있어
대구시는 A씨의 사망과 백신 간 연관성, 접종 당시 병원 측의 백신 보관 상태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A씨는 기저질환(지병)을 앓아왔다. 다만 방역당국은 민감한 개인의료정보인 만큼 기저질환명 등은 비공개하고 있다. 질병청은 “세부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A씨가 과거 혈액 관련 질환을 앓았으나 완치했다고 주장한다. 얀센 백신 접종 전까지 건강했다고 한다. 대구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A씨가 혈액 관련 질환을 치료했다는 말이 전해져, 사실인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얀센 백신 접종 자료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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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접종 후 중대 이상반응 신고 이어져
얀센 백신 접종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대상자는 만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계자 등 97만7644명이다. 13일 0시 기준 56만6847명이 맞았다.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이상반응 보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11일 얀센 백신 접종 후 들어온 이상반응 신고현황은 288건이었다. 대부분이 발열이나 접종부위 통증, 근육통 등 흔한 이상반응 신고였다.
중대한 이상반응 신고는 26건으로 나타났다. 당시 접종자(45만3732명)의 0.006% 수준이다. 중대한 이상반응엔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8건과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등을 포함한 ‘주요 이상반응’ 사례 8건이 포함됐다. 역시 백신과 이상반응 신고 사이의 인과성이 확인된 게 아니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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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혈전증 보고 사례는 아직 없어
얀센 백신도 희귀 혈전증(TTS)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우려가 있다. 이 특이 혈전증은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다. 한국에서는 아직 얀센 백신 접종에 따른 TTS 부작용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에 따른 TTS 국내 예상 발생률은 서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예상된다. 접종 초기와 달리 지금은 TTS에 대한 진단·치료방법이 확립돼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미국 30대 남성에게서 TTS의 발생률은 100만명당 1.4명 수준”이라며 “그러나 한국에서는 더 발생률이 낮을 가능성이 있다. TTS 중증도도 점차 감소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얀센(벨기에) 백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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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접종 초기 화이자 백신이 AZ 백신보다 훨씬 안전하다던 주장은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설득력을 점점 더 잃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는 235건(12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AZ 백신이 83건이다. 화이자가 152건으로 훨씬 많다. 물론 이 자료로 어느 백신이 더 안전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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