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야당 대표發 변화의 바람 거세
민주, 대선경선기획단 젊은단장 물색
국민의힘, 외부 대선주자 통합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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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체제’가 출범하고 여야 모두 신임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의 혁신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여의도에 불어닥친 혁신경쟁 시즌 2탄이다. 특히 대선 국면과 맞물려 여야 모두 변화와 쇄신을 통한 시대정신 선점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 30대 대표의 등장이 가져온 변화의 바람을 맞아 돌파구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최근 ‘국민소통 민생경청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당 안팎의 쇄신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내 대선 경선기획단을 출범시킨 뒤 대선 준비와 함께 당내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지만 단장으로 유력 검토됐던 4선 우상호 의원이 부동산 문제로 발목이 잡히면서 출발부터 꼬이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준석 체제에 맞서 젊은 새 인물을 단장으로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 준비라는 안정감과 쇄신 요구를 수용하는 혁신 사이 고심이 커지고 있다.
헌정 사상 첫 30대 당수를 선택한 국민의힘은 30대 대표가 이끄는 변혁기를 거쳐 외부 대선주자와 통합에 나설 전망이다. 변화의 진원지가 된 국민의힘은 당 대변인단을 토론배틀을 통한 공개 선발 방식으로 선정하는 방안 등 새로운 시도를 준비 중이다. 보수정당 대표가 ‘따릉이’(서울시 공공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으로도 쇄신 주도권을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급격한 변화를 맞아 당을 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한 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유력 주자가 당 밖에 있는 만큼 당장 대선 일정을 가동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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