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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야권, 대선체제 한발 앞으로···윤석열 공보팀 가동, 유승민 등 기지개, 국민의당과 통합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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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야권이 ‘이준석 당대표’ 선출을 계기로 대선 체제로의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보팀을 가동하며 정치권 데뷔를 위한 준비에 나섰고, 유승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비전 발표 등을 준비하며 ‘기지개’를 켜는 양상이다.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전격 회동으로 ‘야권 통합’ 협상 역시 재개됐다. 국민의힘은 야권 대권주자들의 행보에 맞춰 경선 논의를 구체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선 13일 ‘대선 준비’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겸임해온 대표 권한대행직을 내려놓은 김기현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의 ‘저평가 우량주’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유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 당내 대선후보들이 적정평가를 받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천하의 인재들을 모으기 위한 작업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야권의 최대 화두는 윤 전 총장의 정치권 데뷔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에 이어 이상록 전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을 대변인단에 추가했다. 기자 출신인 이 전 홍보담당관은 동아일보 법조팀장 시절 윤 전 총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대변인단이 구성되면서 윤 전 총장의 정치권 데뷔가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유 전 의원 측은 다음달 초순쯤 캠프를 띄우고 비전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다음달 대담집 형식의 저서를 출간한다. 하태경 의원도 이번주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앞서 지난 11일 CBS 라디오에서 “(대권 도전을) 다음주에 선언할 생각이었는데 부인하기도 그렇다”며 사실상 인정했다.

미뤄졌던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도 재개됐다. 이준석 대표와 안 대표는는 지난 12일 서로 만났고,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신속한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에 국민의당 인사가 합류하는 방안이나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 배분 방향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거론되고 있다. 안 대표는 SNS에서 “낡은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강한 나라와 행복한 국민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정치구조와 문화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을 앞두고 ‘방향성’을 다시 강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경선규칙이나 일정 논의도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경선규칙이나 일정에 윤곽이 잡혀야 외곽 주자들의 입당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은 이르면 8월 중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신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경선버스 정시출발론’을 펼친 바 있다. 국민의힘 당헌상 대선후보를 11월에 선출하려면 7월쯤 경선룰을 확정하고 8월부터 경선레이스에 들어가게 된다.



경향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오른쪽)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와 주요 당직자 인선 논의를 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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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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