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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준석, 당직 개편 속도...차기 대선 판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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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양문석 / 前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정하 / 前 청와대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변화의 바람 속에 제1야당 당수에 오른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곧바로 당직 인선에 나서는 등 쇄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현상이 몰고 온 야권발 태풍에 차기 대선을 9개월 남짓 앞둔 정치권도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두 분과 함께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도 한번 봐주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제가 질문거리가 많다 보니 급했습니다. 지금 본격적인 얘기하기 전에 저희가 계속 리포트를 통해서 예고해 드린 대로 이준석 신임 대표가 김기현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분위기를 한번 두 분께 예상 부탁드려도 될까요?

[박정하]
4시부터 지금 만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아마 어제 대표 비서실장하고 수석대변인은 발표했습니다마는 나머지 당직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와 상의하는 형식을 띠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이번 만남에서 주요 줄기는 대부분 다 정리가 될 것 같고 크게 이변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그리고 기타 사무부총장이나 각종 위원회 위원장들, 당의 당직을 맡아야 될 분들이 많은데. 아마 파격적으로 대표에 당선된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당을 대행으로 이끌어왔고 그다음에 원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김기현 원내대표한테 많이 의견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원만하게 저는 크게 이견 없이 물줄기가 잡히지 않을까라고 예상합니다.

[앵커]
원만하게 이뤄질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고 계시고. 사실 40여 일간 김기현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도 맡지 않았습니까? 오늘 SNS에 올린 것 보니까 일단은 신임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인데. [양문석] 회동 내용이 원만하냐, 원만하지 않냐. 갈등이냐, 통합이냐 이런 내용들이 아니고요.

현실적으로 사무총장을 누구를 앉힐 거냐. 그다음에 정책위의장을 누구를 앉힐 것이냐. 그 사람이 누구이냐가 지금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는 사안인데 얼마큼 이준석 대표의 파격적이고 새로운 정책들을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이 현실화시킬 수 있는가. 지금 이게 관건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김기현 원내대표와 이준석 대표의 인선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 것인가. 이게 정말 궁금한 거죠. 그리고 오늘 인선에 따라서 이준석 대표가 안정적인 당 운영으로 갈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여전히 파격적인 정치행보를 보일 것인지.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의 인선에 따라 크게 판단이 바뀔 수 있다, 이런 측면에 있어서 관전포인트를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정된 인선은 잠시 뒤 보기로 하고 정해진 건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석대변인에 황보승희 의원, 비서실장에는 서범수 의원이 각각 내정이 되었습니다. 모두 초선의원들인데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박정하]
일단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황보승희 의원은 부산 출신이고 초선의원이죠.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대표와 호흡을 맞출 중요한 메시지 전달자인데 제가 볼 때는 개혁적인 성향 그다음에 계파가 많이 없어졌습니다마는 계파색으로부터 굉장히 자유로운 그리고 그동안 한 1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사실은 방송활동도 하면서 국민의힘의 내부상황을 잘 전달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발탁을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고 두 번째는 서범수 울산 출신의 초선 의원입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황보승희 수석대변인보다는 연배는 좀 있습니다마는 경찰 생활을 오래하면서 행정 경험도 있고 정치 경험도 있는데 잘 아시는 서병수 부산의 5선 의원의 친동생이죠. 역시 개혁적이고 계파색으로부터 자유로운 그런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래서 계파나 아니면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것보다는 자유롭고 개혁적이고 본인의 색깔과 맞는 그런 분들을 인선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고. 앞서 김기현 원내대표와의 회동 얘기했습니다마는 저는 보통의 경우 당대표의 비서실장 하면 3, 4선의 중진들을 주로 많이 인선했는데 초선의원 인선한 걸로 보면 저는 서로 간에 원내와 원외의 예의를 갖추면서 서로 배려해 주는 모습을 보이지 않나 이런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원내 쪽에는 원내대표한테 많이 힘을 실어주면서 대표 비서실장이더라도 원내에서 크게 영향력을 미치기보다는 오히려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분을 발탁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고 그리고 여기다가 하나 굳이 더 보태면 전당대회 기간 늘 정무적인 협조를 얻었던 김철근 강서병 위원장을 정무실장으로 임명하면서 정무파트는 김철근 위원장한테 그다음에 당무 파트는 서범수 의원한테 이렇게 의지하면서 앞으로 대표 역할을 수행해나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됩니다.

[양문석]
대체적으로 우리가 인선을 할 때 여러 가지 오래된 전통적인 기준이 있거든요. 지역적 고려 그다음에 선수. 초선이냐, 재선이냐, 3선이냐. 이런 고려들이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2명을 추천한 상황에서 한 사람은 부산, 한 사람은 울산 그리고 사실상 부울경의 두 사람을 발탁했다. 이 측면에서 보면 지역적 고려는 아직까지 우리가 평가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저는 서범수 비서실장 인선을 관심을 두고 봤는데 사실상 경찰 출신이기 때문에 상명하복에 상당히 익숙하고 그다음에 윗사람을 모시는 측면에 있어서 상당히 자연스러운 공무원의 위계 속에서 살아왔던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비서실장과 당대표 간에 있어서 화합 그리고 자연스러운 소통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지 않았는가. 그리고 대표의 의견이 왜곡되지 않고 정확하게 다른 쪽으로 전달될 수 있는 그러한 과거의 경력을 가진 사람을 선정하지 않았나 하는 측면에 있어서 상당히 괜찮은 선정, 임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고위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6명 가운데 4명. 물론 1명은 지명이 미정입니다마는 여성 위원으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사실 경선 전부터 알다시피 이른바 여성 혐오 논란도 겪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신임 대표에게 도움이 될까요, 결과적으로.

[박정하]
결과적으로 사실은 이준석 대표가 얘기했던 문제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오히려 확연히 증명이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있어요. 그러니까 젠더 갈등 속에서 나왔던 건 능력 주의 위주냐. 아니면 배려냐 이런 건데. 사실은 실력을 통해서 네 분의 최고위원 중에서 세 분이 여성 최고위원이 당선된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배려보다는 충분히 여성분들도 자기의 능력을 통해서 뭔가를 성취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이준석 최고가 그전에 있었던 젠더갈등 속에서 있었던 여러 논란보다는 외형적으로, 최소한 외형적으로는 그런 부분은 증명이 됐다라고 보여지고 공교롭게 한 명의 최고위원을 지명하기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마저도 이준석 대표는 그 전부터 전문직 여성을 염두에 뒀다는 얘기를 하면서 아마 최고위원은 김재원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다 여성 최고위원으로 임명되고 당선되는 그런 모습을 보게 될 것은 상황입니다.

[앵커]
물론 본인도 단서를 붙였습니다마는 원외 여성 전문가인데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전문가이기 때문에 섭외했다고 붙이기도 했어요.

[양문석]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됩니다. 우연히 3명이 당선되고 1명을 더 해서 6명 중에 4명에 여성 최고위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보는 게 정확한 관점인데. 이준석 의원이 그동안에 여성 할당제에 대한 불필요성 그리고 철저하게 능력 제일주의 이런 부분들이 사실상 이번 선거에 있어서 관철되고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 아니냐. 이렇게 정의를 해 버리면 젠더 문제에 있어서 심각한 충돌들이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고 국민의힘은 아주 힘들어집니다, 그러면. 여성할당제가 사실상 우리가 일상 삶 속에서도 여성할당제와 여성이 사회적 약자임은 분명한 사실인데 그걸 굳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능력 위주로 가야 된다고 하고 남성 지배적 사회구조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 강변할 필요는 없단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준석 대표가 능력으로 여성이 3명이 당선되고 1명도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전문직으로 여성을 선정해서 6명 중에 최고위원 4명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의 예상이 맞았다고 해버리는 순간에 말 그대로 이제까지 한국 역사에서 끊임없이 여성의 인권보호와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위해서 만들었던 수많은 제도들이 정말 희화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 있어서 상당히 조심해야 되는 평가대목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정하]
그 부분은 충분히 동의해요. 그러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외형적으로 현재 나온 현상은 충분히 그런 젠더갈등이나 그런 배려 없이도 천장을 뚫을 수 있다는 게 이번 상황으로 증명된 건, 이 부분은 저는 긍정적으로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내일 첫 공개행보도 주목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두 분의 평가도 궁금합니다. 원래는 대체적으로는 국립 서울 현충원을 일정으로 잡는데 국립 대전 현충원으로 잡았거든요. 사실 전당대회 이전에 경선 과정 속에서도 천안함 장병들을 위로하는 행보를 보였는데 같은 연장선에서 보면 될까요?

[박정하]
두 가지 측면을 저는 보고 싶은데요. 하나는 말씀하신 것처럼 천안함 46용사가 묻혀 있는 곳이 대전현충원이니까 그걸 다시 한 번 가고 그다음에 그분들이 그동안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하는 이런 점을 환기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에 저는 이준석 대표가 지금 변화에 대한 물결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데 사실은 국립현충원은 사실 전직 대통령이 계시고 좀 더 예의나 예우 차원이라면 지금 계급장 없이 스스로 스러져갔던 많은 무명용사들이 있는 대전 현충원을 찾는 게 청년에 대한 문제 그다음에 소외된 부분에 대한 문제 이런 것들을 좀 더 부각시키는 면이 있어서 그동안 청년 그다음에 좀 더 젊은 사람들, 공정하지 못한 사회 이런 것들하고 두 가지 측면을 같이 고려했던 게 아닌가라고 보여집니다.

[양문석]
기성정치의 문구를 깨는 파격적이고 차별적인 정치행보. 이 부분이 가장 1번에 해당되겠죠.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가지 않고 아산으로 갔다는 건 그 측면이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미진한 부분들을 정확하게 찔러들어가고 최근에 조상호 변호사의 천안함 폭침과 관련된 말실수, 이 부분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한번 정부 여당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에 한 번 찔러 들어오는 이러한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저는 계속해서 쳐다보는 부분들이 계속해서 기성 정치인의 문법을 얼마큼 파괴해 나갈 것이냐. 예를 들어서 오늘 출근할 때 따릉이 타고 출근했던 모습들이나 그다음에 첫 참배지를 서울에서 지방으로 바꾼 모습들이나 그다음에 천안함에 대한 현안들을 또 정확하게 찌르고 들어가는 모습들이나 이러한 모습들은 그동안에 못 봤던 새로운 변화들이고 저는 아주 긍정적으로 이준석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마침 얘기를 꺼내셨기 때문에 바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말씀하신 대로 파격적인 행보에 긍정적인 점수를 주셨는데요.

[박정하]
저는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보여줬던 국민의 기대라는 게, 그 변화의 요구라는 걸 사실은 이준석 대표 당선을 통해서 어느 정도 국민의힘이 수용했다는 면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다만 이 변화의 물결 내지는 요구가 당내에서 실현이 돼서, 발현돼서 이준석 대표라는 모양을 나타냈다기보다는 이 정치권 특히 여야 모두 통틀어서 정치권에 대한 변화에 대해서 외부로부터 온 변화를 이준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지금 이렇게 발현된 거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이면서 이런 국민의 기대를 어느 정도 받칠 수 있느냐가 앞으로 우리 국민들의 정치권 변화에 대한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느냐 여하에 따라서 이 평가가 몇 달 지나면서 있을 거라고 보여져요. 그래서 끊임없는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저는 또다시 국민들로부터 비난과 회초리를 받는 상황이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늘 갖고 있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문석]
현재 관전포인트는 끊임없는 변화거든요. 수락연설을 하면서 임재범의 이 노래가사를 인용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더 이상 창의성에 한계를 느껴서 이 가사를 인용했다는 표현이 상당히 시사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어떤 측면이냐 하면 이렇게 형식적인 측면들, 어디로 가느냐. 첫 번째 어디로 가느냐. 이런 부분 그리고 재치있게 현재 정부 여당의 실언들을 받아쳐서 아프게 찔러들어오는 이런 부분들은 말 그대로 아이디어 차원에 있어서의 정치행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고요.

실질적으로 민생과 관련된 정책 문제로 들어왔을 때 기존에 보수정당이 가지고 있었던 논리와 그 논리가 끊임없이 진보정당과 충돌을 했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조정 능력들. 그리고 그것들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180석과 100석의 물리적인 한계를 뚫고 나가기 위해서 어떤 전술을 채택하느냐. 예를 들어서 삭발, 단식 이런 방식으로 장외투쟁으로 갈 것이냐. 안 그러면 안에서 풀어나갈 것이냐. 안에서 풀면 기존에 다른 당대표들이 풀어왔던 방식과 또 어떻게 차별화할 거냐, 이러한 것들이 끊임없이 중첩적으로 이준석 대표에게 도전을 하게 만들 거예요. 그 도전과정에 있어서 앞으로 3개월이 상당히 숨가빠지는 개혁 행보가 될 것이고 일정하게 한계를 노정할 수 있는 시기일 수 있다. 그런 측면에 있어서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형식의 파격이 물론 내용도 뒤따라야 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내용은 추후 지켜볼 내용이고 지금까지 형식적인 부분, 이를테면 여의도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우리 정가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칠까요?

[박정하]
저는 지금 당장 며칠 동안 보여줬던 이준석 대표의 모습들 그리고 이 이전 전당대회 과정 속에 있었던 본인의 선거 형태 이런 것들이 저는 앞으로 대선 그리고 바로 붙어 있는 지방선거까지도 해서 저는 상당히 영향을 많이 미치리라고 보여집니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보여줬던 우리 선거문화의 패턴도 바뀔 거고요. 그다음에 여의도에서 통상적으로 생각했던 당대표는 까만 양복을 입어야 되고 그다음에 까만 차를 타야 되고 그다음에 누군가 많은 수행원들이 있어야 되고 이런 것들이 보통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많이 파괴됐고 여기에 지금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겹쳐지면서 저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많은 변화들이 있을 거고 국민들로부터, 오히려 국민들이 정치권보다 훨씬 더 많이 변화된 정치권의 모습을 요구할 거다. 이게 어느 당, 어떤 파트, 어느 누가 많이 이런 것들에 응하느냐에 따라서 저는 지형도가 많이 바뀔 거라고 보여집니다.

[양문석]
이 직전에 총선 직후에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이 이런 형식에 대한 파괴들을 과감하게 돌파해 왔고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언론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형식이 약간 지나가고 나서 내용으로 들어오면서 류호정 의원도 비판을 받기 시작한단 말이에요. 짧은 기쁨, 긴 고통이 시작되는 게 정치의 새로움인데. 새로운 정치에 있어서 이준석 대표가 짧은 기쁨, 긴 고통으로 갈 것이냐. 안 그러면 긴 기쁨을 계속 유지하면서 언론의 관심과 신선한 뉴스거리, 의제들을 던져낼 것이냐. 이 부분들이 상당히 고민스러울 겁니다.

[앵커]
그런 내용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그 시작이 당 지도부 인선 아니겠습니까? 지금 시간이 4시 27분이니까 두 사람이 만나서 한 27분 정도의 시간이 지났고 비공개로 열리고 있기 때문에 내용은 지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앞서 지나갔던 화면, 지도부 예상. 아직 미정입니다마는 어떤 인물들.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지도부 어떻게 인선이 될지, 정책위의장이라든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중진의원들이 예상되고 있거든요.

[박정하]
아무래도 지금 이준석 대표 자체가 소위 말하는 0선이기 때문에 그리고 앞서 원내대표에 대한 예우 이런 것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저는 당 사무총장이나 정책위의장은 중진 중에서 선택되리라고 보여져요. 지금 하마평에 올라 있는 분들 보면 4선의 권성동 의원 그다음에 박진 의원 등이 사무총장 하마평에 오르락내리락하고 있고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도읍 의원 그리고 성일종 재선 의원, 유경준 초선 의원 이런 분들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얘기되고 있고. 그다음에 당의 정책 브레인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여의도연구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 있는 지상욱 전 의원이 계속하느냐. 아니면 윤희숙 초선 의원이 그 직을 맡느냐, 이런 식의 정치권 내에서, 여의도 내에서의 하마평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인데 아마 당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사무총장이나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는 파격적 인선보다는 무난한 중진급 의원들 통해서 무난하게 인선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안정감에 무게를 둘 것이다라고 보시는군요.

[박정하]
그렇게 될 것 같다.

[양문석]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특징이 뭐냐 하면 TK가 없어요. 대구경북의 다선 의원들이 전혀 언급되고 있지 않다는 측면들을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것이고 이준석 대표가 기성 정치문법이라고 하면 인선 과정에서의 지역 배려 부분이 가장 핵심이었는데 지역 배려라는 기성 정치 문법을 깰 것이냐, 말 것이냐. 이거도 오늘 발표되는 인선과정에 있어서의 중요한 관전포인트이고 이 관전포인트는 TK의 민심을 집토끼로 두고 외연 확장이느냐. 안 그러면 집토끼를 확실하게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또 안정적 당 운영의 인선이냐. 이런 부분들이 TK 인사를 발탁하느냐, 안 하느냐의 중요한 포인트거든요. 이것도 한번 쳐다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기존, 기성 이런 걸 많이 깨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거꾸로 이런 것들을 건드려서 혹당내 혼란이 생기지는 않을까요?

[양문석]
당내 혼란을 이준석 대표는 끊임없이 내가 다 생각하고 있고 내가 다듬고 있고 그리고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다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새롭게 보여주겠다 하면서 형식적 정치문법은 지금 깨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인선부터 본격적으로 핵심 정치행위로 들어오는데 이 핵심 정치에 있어서 어쨌든 비서실장이나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무난하다는 평을 우리가 같이 내리고 있는데. 사무총장이나 정책위의장은 이준석 대표의 기본적인 구상과 이후에 당내 경선 관리와 대통령 선거 본선을 치러야 되는 핵심 당직이거든요. 이 당직을 TK에 배려하면서 안정적 당 운영으로 갈 것이냐. 안 그러면 비 TK와 그다음에 초선이나 젊은 그리고 이미지가 상당히 수도권에 먹히는 이러한 정치인을 발탁할 것이냐에 따라서 이준석의 실험이 계속되느냐. 안 그러면 이준석의 실험이 쩔뚝거리네? 고통스럽네?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는 거죠.

[앵커]
경선 과정에서는 아무래도 당 대표의 경선에 나선 후보들과 같이 얼굴이 떠올랐다면 이제 경선이 끝나고 신임 대표가 되니까 떠오르는 얼굴이 일단 3명 정도 됩니다. 일단은 윤석열 전 총장,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그리고 안철수 대표 정도인데 일단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대목과는 통화한 사실을 알렸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박정하]
전당대회 내내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공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본인의 생각을 유지해 왔어요. 저는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한 것처럼 언젠가 대선이 본격화되고 당의 역할이 필요할 경우 저는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셔서 중요 역할을 부탁하지 않을까 싶고 그동안 김종인 전 위원장의 말씀이 여러 번 바뀌어왔어요. 다양하게 바뀌어 오는데. 어느 정도 기회가 되고 그다음에 당에서 모양이 갖춰지면 저는 김종인 위원장이 충분히 롤백을 할 거라고 예상을 합니다.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는 예상을 깨고 어제 이미 만났다고 소개가 되고 있어요.

[앵커]
동네에서 만났다고 하죠.

[박정하]
상계동에 같이 우연히 지역구가 같으니까 만났다고 하는데 합당 문제도 안철수 대표가 처해 있는 상황도 그렇고 해서 합당 문제도 무난하게 원만하게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 봅니다.

[양문석]
합당 문제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대표가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출발하는 버스에 같이 타야 돼요. 그런 측면에서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당 밖에 있는 대선후보들에게 가했던 압박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합당 문제는 무난할 건데. 김종인 대표의 캐릭터를 우리가 쳐다보면 이준석 등에 김종인이 업혀간다? 이건 좀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굉장히 자존심이 세고 자기 소신이 뚜렷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외압이나 비난도 굴하지 않고 자기가 생각하는 길을 그냥 달려가는 분이에요. 그리고 걸리적거리면 모두 까기를 통해서 철저하게 뭉개버리고 가는 그러한 정치 스타일인데 이준석 대표에게 업혀가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지금 일단 지도부 인선과 관련돼서 논의 중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한 번 알려드리겠고요. 민주당 얘기를 하고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조만간 대선 기획단 출범하겠다, 이런 계획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워낙 국민의힘이 경선과정, 전당대회를 통해서 흥행한 상황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박정하]
그러니까 상상을 해 보면 30대의 야당 대표와 그다음에 민주당의 송영길 대표 혹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보면 변화의 물결을 어느 정도 민주당도 수용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향후 대선 과정이 어떻게 진전될지 볼 수 있을 텐데요. 그런 면에서 굉장히 고심이 많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지금 야당에 불었던 변화의 바람을 충분히 민주당도 수용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저도 민주당마저도 굉장히 파격적으로 대선의 전략을 수립하거나 대선에 임하는 그런 모습을. 그래서 대선전략 단장도 지금까지의 모습보다는 다른 모습의 형태로 선출되고 그런 인물로 선정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해 봐요.

[앵커]
이를테면 파격, 구체적으로 어떤 파격들이 가능할까요?

[박정하]
지금까지 사실은 민주당의 주요전략이나 대선전략 같은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586 내지는 다선 이런 데서 많이 진행이 됐었거든요. 그리고 그동안 당직을 오래 맡았던 분들 중심으로 했었는데 저는 지금 이 변화에 대한 요구라는 게 사실은 정치권 내에서 뭔가 변화의 물결이 일어났다기보다는 사회 밖으로부터 들어온 변화라고 해석을 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런 걸 읽을 수 있는, 정치권의 문법과는 다른 그 어떤 사람들을 찾지 않을까. 그래야 또 적절하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해 봅니다.

[양문석]
대선기획단의 단장을 누가 할 것인가. 그다음에 대선기획단의 핵심의원들을 어떻게 인선할 것인가. 이 문제는 저는 별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현재 더불어민주당 입장에 있어서 가장 고민스러운 게 경선을 연기할 거냐, 말 거냐인데. 흥행을 위해서 경선을 연기할 것이냐. 안 그러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을 빨리 선출해서 투톱 체제로 정국을 돌파해 나가고 그다음에 민생에 대한 부분을 이번 가을 정기국회에 어떻게 반영하고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고 극복할 것이냐. 이 논란이, 쟁점이 붙어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흥행의 요소는 현재의 상황에서도 많습니다. 왜 그러냐면 6명은 다음 주 21일부터 예비후보를 등록하는데 대선기획단이 갑자기 일주일 뒤에 일정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고. 그다음에 흥행요소도 6명까지 당내 경선 본선에 들어가거든요. 그럼 컷오프 과정이 있습니다. 컷오프 과정 또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영역이고 그다음에 1차 경선을 해서 50%를 못 넘으면 결선투표를 합니다. 그럼 결선투표 과정에 있어서 현재의 지지율 1위인 이재명 지사가 50%를 못 넘으면 거기에서 강력한 합종연횡과 함께 또 다른 정치적 드라마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다음에 2차 경선에서 누가 되든 이런 흥행적인 요소들도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큰 틀 속에서의 흥행의 요소와 플러스 슈퍼스타K와 같은 이런 방식으로 할 거냐 하는 소프트웨어적 흥행요소. 이런 것들이 대선기획단에서 고민하고 발표를 한다면 현재 온통 국민의힘에 쏟아져 있는 스포트라이트를 더불어민주당 쪽으로도 일정하게 당겨올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누군가는 이걸 예능PD가 필요하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마는 누가 이런 역할을 맡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대선 후보들 간에 대립이 있는 만큼 또 송영길 리더십에 어떤 시험대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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