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확정 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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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진용이 드러나고 있다. 이 대표는 수석대변인에 황보승희 의원, 비서실장에 서범수 의원을 내정했다. 두 의원 모두 지난해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이다. 이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여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어 최고위원 6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1일 선출 직후 황보승희 의원과 서범수 의원에게 각각 수석대변인, 비서실장 직책을 제안했다. 두 의원 모두 이 대표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조만간 공식 인사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초선인 동시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인사라는 공통점이 있어 세대교체와 지역 안배를 모두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보 의원은 부산 중구영도구를 지역구로 뒀으며 청년국민의힘 대표를 맡고 있다. 서 의원은 울산지방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 등을 역임한 인사다. 지역구는 울산 울주군으로 부산시장 출신 5선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동생이다.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서 의원은 1963년생으로 1985년생인 이 대표보다 22살이 더 많다. 사상 초유의 '30대·0선' 당대표 선출이 불러온 파격 인사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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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대변인을 제외한 대변인단(대변인 2명, 상근부대변인 2명)은 이 대표 공약대로 '토론배틀'을 거쳐 공개 채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여성을 임명할 예정이다. 성별이 아닌 전문성에 근거해 섭외한 원외 인사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 TF와 재보선 경선준비위에서 활동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민현주, 신보라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지명직 최고위원이 여성으로 채워지면 최고위원 6명 중 4명이 여성이다.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4명 중 3명(조수진·배현진 의원, 정미경 전 의원)이 여성으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여성 할당제가 적용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 당선자 중 4위 득표자 이내에 여성 당선자가 한 명도 없으면 4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자 중 최다 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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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는 권성동, 박진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정치 경험이 많고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사를 임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향후 대선공약 수립을 진두진휘할 정책위의장에는 김도읍(3선), 성일종(재선), 유경준(초선) 의원 등이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협의를 거쳐 임명한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는 윤희숙 의원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있으나, 현직인 지상욱 원장의 유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윤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요 당직 인사는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과 상의한 뒤 결정하기 때문에 당장 임명 발표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향후 당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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