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법원 제1형사부는 내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전두환 씨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엽니다.
지난달 10일에는 전 씨가 출석하지 않아서, 24일에는 법원에서 실수로 전 씨에게 출석 통보를 하지 않아 공판 준비 기일 재판이 열리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전 씨 측이 내일 재판에 나오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변론권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출석 없이 재판을 진행해 선고할 방침입니다.
전 씨는 1심에서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헬리콥터 사격을 봤다고 말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2017년에 낸 회고록에서 헬리콥터 사격을 봤다고 말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이라고 깎아내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5·18 당시 계엄군 기록과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 건물의 탄환 자국 그리고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5·18 때 헬리콥터 사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전 씨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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