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25종의 가상화폐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사실상 상장 폐지를 예고한 것인데, 갑작스러운 발표에 해당 종목들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투자자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업비트의 유의 종목 지정은 주말을 앞둔 어제(11일) 오후 기습 공지됐습니다.
기술 역량과 정보 공개, 글로벌 유동성 등 거래소 자체 기준에 못 미치는 가상화폐 25종을 공개하면서 1주일 동안 검토한 뒤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거래소는 밝혔습니다.
사실상의 상장 폐지 예고에 해당 가상화폐들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 이상 가격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원화 거래를 중지시키겠다고 밝힌 5종의 가상화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유의 종목에 포함된 가상화폐는 업비트에 상장된 전체 가상화폐의 약 15%로 상당수가 국내에서만 거래되는 코인입니다.
업비트가 가상화폐 솎아내기에 나선 것은 오는 9월 금융당국 신고를 앞두고 문제가 될 만한 가상화폐를 정리하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박성준/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 거래소에 대한 신뢰 투명성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토큰을 판매한 대금에 대한 회계 관리라든지 약속이 있었을 거잖아요. (그걸 보려는.)]
가상화폐를 발행한 재단과 투자자들은 반발했습니다.
[이근우/퀴즈톡 재단 부사장 : 사전 통보 이런 것들이 전혀 없었고. (어제) 내부 자격 미달이라는 통보밖에 받지 못하고. 내부 자격이 뭐냐고 했을 때, 이야기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거래 지원 종료, 즉 상장폐지가 되면 30일 이내에 출금할 수 있도록 거래소는 규정하고 있지만 이미 가격이 폭락한 상태라 투자자들의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희)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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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25종의 가상화폐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사실상 상장 폐지를 예고한 것인데, 갑작스러운 발표에 해당 종목들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투자자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업비트의 유의 종목 지정은 주말을 앞둔 어제(11일) 오후 기습 공지됐습니다.
기술 역량과 정보 공개, 글로벌 유동성 등 거래소 자체 기준에 못 미치는 가상화폐 25종을 공개하면서 1주일 동안 검토한 뒤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거래소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