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중부의 마궤 공대 재학생인 리앙 표 아웅(22)이 지난 3월27일 마궤에서 벌어진 반군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군경의 진압 과정에서 눈을 다쳐 실명 위기에 놓였지만,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12일(현지 시각)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사진=이라와디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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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눈을 다쳐 실명 위기에 놓인 한 대학생이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12일(현지 시각)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중부의 마궤 공대 재학생인 리앙 표 아웅(22)은 지난 3월27일 마궤에서 벌어진 반군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군경의 진압 과정에서 오른쪽 손이 절단 되고, 여러 발의 고무탄을 다리에 맞아 큰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눈 부상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까지 처한 아웅은 시위 현장에서 군경에 붙잡혔다. 군경은 그를 군 병원으로 옮긴 뒤 곧바로 선동 혐의로 기소했고, 이후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아웅은 결국 지난 7일 마궤 구치소로 이송됐다.
이에 아웅의 형은 "눈에서 고름이 나와 양곤의 안과 병원에서 급히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동생을 감옥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생을 불구로 만든 것도 모자라 기소까지 한 것은 반인륜적인 처사"라고 군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현지 인권단체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수감된 정신적·육체적 장애인은 최소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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