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인선 구성·국민의당 통합 문제 등 시급 현안 산적
洪이 영입한 배현진, 최고위원 선출…복당 주장할 듯
홍준표 무소속 의원/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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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의 예비경선 과정에서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 1년여동안 일종의 '숙원사업'으로 여겨져온 이 문제를 이준석 신임 대표 체제가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내년 대통령선거를 홍준표 의원 없이 치러야 한다는 주장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다섯 명의 후보자 역시 앞선 TV토론회에서 '홍 의원의 복당을 허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모두가 'O' 팻말을 들었다.
특히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홍 의원의 복당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한층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홍 의원의 복당에 거리를 두는 인사들은 그가 가진 '강성' 이미지가 대선에서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 체제 출범 자체로 충분히 변화와 혁신의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홍 의원의 복당을 막을 명분이 없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시기다. 오는 13일 본격적으로 당 대표 업무를 시작하는 이 대표는 당장 사무총장·지명직 최고위원·대변인까지 주요 당직자를 인선해야 한다. 대변인단을 토론배틀로 선출하기로 한 만큼 최종 인선까지 걸리는 시간도 비교적 길어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 시기를 6월 말로 특정했다.
인선 등이 끝나면 산적한 현안을 하나씩 처리해야 하는데,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감정적인 골이 깊다고 밝힌 이 대표는 자신이 야권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당 안팎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이 대표가 전날(11일)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소통할 상대는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안 대표와 빠른 시일 내 만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 것도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2018년 3월9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영입 인사 환영식에서 전 MBC 아나운서였던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태극기 뱃지를 달아주는 모습. 2018.3.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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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김기현 원내대표는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김병욱 의원의 복당 문제를 서둘러 매듭지었다. 성범죄 의혹이 제기됐던 김 의원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홍준표 의원과 묶여 복당 타임라인을 늘어뜨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너무 늦지 않게 홍 의원의 복당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홍 의원과 친소관계가 있는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만큼 홍 의원의 복당을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2018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굳이 (빨리 진행하려고) 무리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늦출 일도 아니지 않나"라며 "여건이 되는대로, 급한 것부터 처리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영남권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적당한 역할을 하리라 본다. 이준석 대표가 말했듯 모두가 어우러지는 '비빔밥'의 모습을 우리 당이 만들려면 홍 의원의 복당 역시 당연하게, 신속하게 추진돼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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