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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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당대표 이준석은 수락 연설문에도 이른바 ‘드립’을 쳤다.
11일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는 연설문에서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의 가사인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라는 가사를 패러디한 것으로 읽힌다.
정치권에서 이 ‘드립’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문재인·이정희 후보와의 TV토론이 끝나고 한 만평가가 이들의 상황을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라는 노래가사로 비유한 바있다.
30대 당대표의 이준석의 언어는 기존 정치인들과의 문법을 완전히 달리한다. 지난 9일 TV토론 당시에는 나경원 후보와의 설전에서 이 신임대표는 ‘억까’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당시 이 대표는 ‘막말’리스크를 언급한 나경원 후보를 향해 “억까를 중단하시는 게 네거티브 논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억까’는 2030세대가 사용하는 언어로 ‘억지로 까다’의 준말이다. 주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비판할 때 쓰인다.
이 대표는 또한 공존을 강조하며 ‘샐로드볼’ 이론을 꺼내 들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 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가 샐러드 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임기는 공식 2년으로 내년 3월 열리는 대선 정국을 진두지휘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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