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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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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IEA 원유 수요 전망에 70달러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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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상승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수요 전망 보고서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2센트(0.9%) 오른 배럴당 70.91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전날 70달러를 회복한 이후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번 주에만 유가는 1.9%가량 상승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IEA의 6월 보고서를 주목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2022년 말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540만 배럴가량 증가하고 내년에 하루 310만 배럴 추가로 늘어나 2022년 말에 하루 1억60만 배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하루 원유 수요가 860만 배럴 감소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원유 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IEA 보고서에서 드러난 "뚜렷한 강세 신호를 무시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IEA가 내년 원유 수요 회복에 부응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들의 추가 원유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딕슨은 "지난해 이후 OPEC+ 산유국들의 보수적인 공급 기조가 유가를 떠받쳐왔으며 이로인해 지금 가격이 이같이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OPEC+가 산유량을 늘릴 여지가 있으나 산유량을 늘리지 않는다면 유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수요 회복에 대해서 낙관하면서도 "회복은 지역이나 섹터, 상품별로 고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는 "선진국에서는 팬데믹의 종료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느린 백신 보급으로 인해 회복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IEA는 OPEC+ 산유국들이 올해 7월에서 내년 3월까지 목표치보다 하루 140만 배럴가량 추가로 원유 생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OPEC+는 최근 월간 회의에서 올해 7월까지 감산량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기존 목표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음 OPEC+회의는 7월 1일 열릴 예정이다.

다만 하반기 이란과 핵 합의 당사국 간의 핵 관련 협상이 복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HS 마킷의 마샬 스티브스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는 "핵 합의 복원 협상에 달린 이란이 와일드카드다"라며 "만약 협상이 성공하면 이란 수출량이 하루 100만 배럴 추가로 늘 수 있으며, OPEC은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원유재고가 3주 연속 줄어든 가운데, 시추 활동은 늘고 있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수는 6개 늘어난 365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14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주에는 359개로 변화가 없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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