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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포수를 가리지 않는 ‘류현진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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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슨 대신 포수 누구로” 물음에

“감독님은 누가 더 좋나” 되물어

화이트삭스전 1회 경기 안 풀리자

태블릿 보며 전략 수정 ‘QS’ 달성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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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이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볼티모어 | USA투데이연합뉴스


토론토 중계진의 해설자 벅 마르티네스는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초반 “류현진 스타일의 투수에게는 포수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구위로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다양한 구종을 다양한 코스에 집어넣는 스타일이다. 타자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해 빠른 템포의 투구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류현진이 원하는 공을 포수가 바로바로 사인을 낼 수 있어야 한다.

토론토 주전 포수 대니 잰슨과의 호흡은 올 시즌 부쩍 좋아졌는데 잰슨이 지난 7일 햄스트링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새 포수와 호흡을 맞춰야 했다. 토론토 로스터에는 리스 맥과이어와 새로 콜업된 신인 라일리 애덤스 등 포수가 2명이다. 애덤스는 빅리그 선발 출전 경험이 한 번밖에 없다. 토론토 중계진에 따르면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에게 “어떤 포수가 더 편하냐”고 물었다. 류현진은 베테랑 에이스답게 “둘 다 잘 맞는다. 상관없다. 감독님은 누가 더 좋으냐”고 물었다. 몬토요 감독은 우타자 애덤스를 택했다. 이날 화이트삭스 선발이 좌완 댈러스 카이클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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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2회초 공격 때 더그아웃에서 태블릿을 들여다보며 상대를 분석하고 있다. MLB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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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공을 받아야 하는 신인 애덤스도 잔뜩 준비를 했다. 류현진이 최근 2번의 등판에서 어떤 상황, 어떤 공을 던졌는지 꼼꼼히 복습했다. 류현진의 우타자 바깥쪽 공을 미트의 맨 끝부분으로 잡아 버티는 ‘프레이밍’도 경기 내내 열심이었다.

류현진은 초보 포수와의 경기에서 1회 흔들렸다. 지난 등판에도 밸런스가 조금 좋지 않던 체인지업이 밋밋했다. 속구 구속도 87마일(약 140㎞) 정도로 떨어졌다. 호세 어브레유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한 후 한때 팀 동료였던 야스마니 그란달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1회가 끝난 뒤 류현진은 더그아웃에서 애덤스와 나란히 앉았고, 태블릿PC를 꺼내 ‘공부’를 시작했다. 정보를 다시 입력한 류현진은 2회부터 6회까지 한 점도 더 내주지 않고 버텼다. 속구 대신 커터를 많이 썼고, 허를 찌르는 커브로 카운트를 잡아 나갔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2-3으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넘겼고, 토론토가 2-5로 지는 바람에 4패(5승)째를 당했다. 선발 2연패는 토론토 이적 뒤 처음이다. 류현진은 “초반 흔들린 체인지업 밸런스가 4회부터 좋아졌다”고 했고 포수 애덤스에 대해 “경기 전 얘기를 많이 나눴고, 6회까지 잘해줬다”고 말했다. 6이닝 5안타 3실점(1볼넷 3삼진)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3.34로 조금 높아졌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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