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지 공동 3위, 송가은·정지유 공동 7위 등 신인들 상위권 포진
티샷하는 이승연 |
(파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승연(23)과 양호정(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1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쳤다.
이승연과 양호정은 11일 경기도 파주시 서서울 컨트리클럽(파72·6천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 올랐다.
나이는 양호정이 5살 많지만 이승연은 투어 3년차, 양호정은 올해 신인이다.
이승연은 신인 시절인 2019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이후 2년 2개월 만에 투어 2승째에 도전하고, 양호정은 올해 1부 투어 5번째 대회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승연은 경기 후 "지난주 롯데 오픈에서 컷 탈락해서 이번 대회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며 "우선 컷을 통과하고 마지막 날 올라가 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보기 위기가 두 번 정도 있었지만 퍼트감이 워낙 좋았다"며 "아직 이틀 더 남았기 때문에 우승에 덤비기보다 항상 1라운드와 같은 마음으로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티샷하는 양호정 |
장하나(29)와 김해림(32), 조아연(21), 김희지(20)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장하나는 지난주 롯데 오픈 우승으로 투어 통산 14승을 달성,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5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린 장하나는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입이 헐었다"고 우승 후유증을 털어놓으며 "코스가 오르막이 심해 체력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이틀 날씨가 좋을 것 같은데 우승 부담을 갖기보다는 5위 안에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하나 '브이' |
2014년 은퇴했다가 올해 복귀한 배경은(36)이 박결(25), 장수연(27) 등과 함께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다.
공동 선두인 양호정을 비롯해 공동 3위 김희지, 공동 7위 송가은(21)과 정지유(25) 등 신인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앞서 열린 8개 대회에서 신인 우승은 나오지 않았다.
올해 3승을 거둬 상금 1위를 달리는 박민지(23)는 14개 홀을 마쳤을 때까지 이븐파로 숨을 고르다가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 공동 2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조정민(27)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38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오전 안개 때문에 예정보다 1시간 30분이 늦은 오전 8시 30분에 첫 조가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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