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론' 내년 지방선거 직간접 영향
"기성정치 누적된 피로 그대로 드러난 것"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30대·0선'의 이 대표는 역대급 전당대회 흥행을 주도한 끝에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보수정당 대표에 올랐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청년정치'와 '세대교체'로 대변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권을 거머쥐면서 충북의 정치 지형에 미칠 영향과 변화가 관심이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치러진 1차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는 9만3392표(43.8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선거인단에서 5만5820표,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58.76% 등 최종 43.82%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 나경원 후보(37.14%)를 제치고 당 대표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 정당 역사는 물론 주요 정당 가운데 30대 대표가 선출된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정치권의 '변화와 쇄신'을 열망하는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중앙은 물론 지역 정치권 안팎에 적잖은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먼저 비대위 체제로 4·7재보궐선거와 전당대회를 치르느라 미루고 미룬 국민의힘 전국 시도당의 재정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당은 빠르면 6월 말이나 7월 초에 차기 도당위원장 임명과 사고지구당 지정으로 공석인 서원 당협위원장 인선이 뒤따를 전망이다.
현재 충북도당은 엄태영 도당위원장이 '라임 로비 의혹'으로 구속된 윤갑근 전 도당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며 이끌고 있다.
당헌·당규에 연임 제한을 따로 두지 않아 엄 위원장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비해 계속 충북도당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최고위원회의가 곧 시도당대회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에 맞춰 재정비까지는 아니고 조직 안정화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돌풍'으로 촉발된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은 여야와 진영을 떠나 내년 지방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판도를 흔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7재보선과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2030세대' 중심의 젊은 민심이 선거에 그대로 반영됐고, 이것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벌써 호사가들의 입에서는 젊고 참신함을 내세우는 일부 인사가 '세대교체'를 기치로 선거전에 뛰어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지방의원은 "남의 일로만 볼 것이 아니다"라며 "기성 정치에 대한 누적된 피로가 국민의힘 대표 선출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변화를 원했던 유권자의 염원과 민심을 분명히 읽을 수 있었다"며 "내년 지방선거 때도 고스란히 표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dam_0815@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