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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대표]보수, 대선 앞둔 전략적 선택…"MZ세대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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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국민의힘 당원 및 보수층, 내년 대선 앞두고 민심 따르는 전략적 선택"

"2012년 '손수조 돌풍' 반짝 자신감, 4·7 보선 압승으로 되살아나"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30대·0선'의 이 대표는 역대급 전당대회 흥행을 주도한 끝에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보수정당 대표에 올랐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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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의 당선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보수가 드디어 전략적으로 사고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준석 대표는 당원으로 이뤄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37.41%을 얻었다. 이는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전직 4선 의원인 나경원 전 의원(40.93%)보다 3.52%p 낮은 수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평소라면 그 정도의 미미한 차이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훨씬 더 벌어졌을 것"이라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민심이 당심을 끌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전당대회 전까지 수많은 여론조사를 통해 이준석 당시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원래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던 당원들도 민심에 이끌려간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당원들의 전략적인 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박성민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굉장히 강한 열망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전략적으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당원들이)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당원들의 이번 선택은 2012년 이후 9년 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은 당시 27살이었던 정치 신예 손수조 후보를 부산 사상구에 전략 공천했다. 이곳에 출마한 거물급 정치인인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신인'으로 허를 찔러 상대를 당황하게 한 것이다.

손수조 후보는 결국 낙선했지만 득표율 43%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치며 전반적인 총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일조했다. 문재인 당시 후보의 득표율은 55.04%였다.

신 교수는 "딱 그때 보수정당에서 전략적 마인드가 반짝했었지만 결국 총선 패배로 기가 죽었는지 (전략적 사고가) 바로 없어졌었다"라며 "지난 4·7 보궐선거 압승을 통해 그전까지 완전 박살나있던 자신감이 어느정도 되살아났고 전략적 사고도 다시 하기 시작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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