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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대표'에…野 "정권교체 원팀" 與 "우리도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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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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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30대·0선'의 이 대표는 역대급 전당대회 흥행을 주도한 끝에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보수정당 대표에 올랐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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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최연소 당대표에 오른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에게 여야를 막론하고 축하와 기대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진흙탕 싸움'이란 지적까지 받았던 경쟁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에선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야당과의 발전적인 경쟁을 기대하는 한편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드러나는 표정이다.


현실된 이준석 바람, 야권 정권교체 '원팀' 강조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9만3392표(43.8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 정당 역사는 물론 주요 정당 가운데 30대 대표가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37.14%(7만9151표)를 득표해 2위로 낙선한 나경원 전 의원은 신임 당 지도부를 축하하며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든 국민의힘 승리와 정권교체 성공,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신진그룹 바람'의 일원이었던 김은혜 의원은 "한달 전만 해도 상상의 영역에 머물렀던 초현실적인 사건이 우리 눈앞에 실제로 펼쳐졌다"며 "내년 3월 9일 승리의 그날까지 '원팀' 국민의힘 일원으로서 오로지 정권교체 하나만을 생각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야권의 대선주자로 계파 논쟁 당사자였던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치열했던 경선을 뒤로 하고 우리 모두 다시 하나 돼 대선승리를 위해 나아가자"며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국민과 당원의 마음이 새 지도부를 탄생시켰다.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 새 지도부가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제1야당의 쇄신을 열망한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 대표와 지도부는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이 미래의 올바른 길을 가는 데 최선을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안 대변인은 "혁신적 야권 대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 정권교체 기반을 만드는데도 제1야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발전해가는 여야 관계 기대"…"우리도 변해야"

송영길 대표는 이날 이소영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진영 논리를 벗어나 대한민국 발전을 위하여 함께 논쟁하면서 발전해가는 여야 관계가 열리길 기대한다.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며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정치가 아닌, 서로가 자기 반성과 개혁을 통해 국민께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자"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송 대표는 "양당 대표가 정기적으로 자주 만나 토론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제안하고 싶다"며 "토론하면서 서로의 여야 협치 모델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대권주자들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의 수락 연설 중 '다른 생각과 공존하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대목에 매우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생각은 다르지만 국민을 향하려는 노력은 하나"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상대와 공존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더 뜨거운 혁신의 경쟁을 벌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말씀에 적극 공감한다. 함께 고정관념을 깨자. 대한민국의 모든 차별도 함께 깨자"고 제안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민주당도 더 큰 변화로 세대교체를 통해 시대교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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