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달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남북공동 개최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통화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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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정상 운영을 위한 '협상 파트너(상대)'가 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를 향해 축하의 뜻을 나타냈다. 국민의힘이 탄핵의 역사를 극복하고 건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민주당 내에서는 긴장감도 감지된다.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쇄신 역량을 나타낸만큼 민주당도 이를 뛰어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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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준석 축하…탄핵의 강 넘고 합리적 보수 발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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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송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송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축하한다"고 밝혔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송 대표는 거대 양당에서 사상 최초 '30대 당대표'가 선출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송 대표는 "우리나라 정당사상 최연소 제 1야당 당대표 선출을 계기로 정치가 새롭게 변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이 대표 선출이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로 꼽히는 진영 논리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고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진영 논리를 벗어나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함께 논쟁하면서 발전해가는 여야 관계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부산에서 콩이 광주에서도 콩이고 대구에서도 콩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며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가 자기 반성과 개혁을 통해 국민께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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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더욱 신발끈을 동여매고 부단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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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에서는 국민의힘이 '30대 당대표' 선출에 성공한 데 대한 긴장감도 읽힌다. 사실상 양당 체제에서 상대당이 일정 부분 인적 쇄신을 이뤄낸만큼 민주당도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소영 대변인은 "보수의 변화가 반갑다"며 "당원의 70%가 50세 이상이고 영남권 당원이 과반을 넘는 국민의힘에서 청년 당대표가 선출됐다는 것은 민주당을 포함한 우리 정치 전반에 새로운 기대와 긴장을 더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새로움과 유능함으로 경쟁하면서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며 "민주당도 더욱 신발 끈을 동여매고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금까지 정치가 창과 방패의 대결, 칼과 도끼의 싸움이었다면 지금부터는 '탄산수'와 '사이다'의 대결로 국민들께 청량함을 드리겠다"며 "그런 정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43.8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내 보수 정당은 물론 원내 교섭단체 가운데 30대 대표가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손을 높이 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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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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