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젊게 바뀌겠지만…대선 앞두고 안정적 당 관리 가능할까"
"이준석의 여성혐오적·능력주의적 시각이 약자 소외할까 우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30대·0선'의 이 대표는 역대급 전당대회 흥행을 주도한 끝에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보수정당 대표에 올랐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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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박주평 기자 = 36세의 청년 정치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1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야당이 젊은 세대와 호흡하는 역동성을 갖추지 않을까 경계하면서도 한편으론 '이준석 리스크'를 기대하는 기류도 흐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9만3392표(43.8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이소영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진영 논리를 벗어나 대한민국 발전을 위하여 함께 논쟁하면서 발전해가는 여야 관계가 열리길 기대한다.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며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정치가 아닌, 서로가 자기 반성과 개혁을 통해 국민께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자"면서 축하의 뜻을 전했다.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와 2020년 총선에서 이 대표를 상대로 내리 승리를 거뒀던 김성환(재선·노원구병)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절박함이 0선 의원을 당대표로 만들었는데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 당도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관계자도 "이준석 대표 체제엔 일장일단이 있다"면서 "정당이 더 젊게 바뀌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 대선을 앞두고 안정적으로 당을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 재선의원은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면서도 "이 대표가 갖고 있는 여성혐오적 시각이나 능력주의적 시각이 오히려 약자들을 소외시키고 재기할 기회를 박탈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출신의 한 중진의원은 "국민의힘 당원들이 지난 4·7재보선 결과 등을 고려해 전략적 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혁신도 좋지만 대선을 앞두고 너무 급하게 바꾸려다 보면 '모래성'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는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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