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핵합의 임박 신호 분석에 유가 등락
주말 핵합의 6차협상 결과에 집중하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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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재무부가 대이란제재 중 일부를 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주말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회담을 앞두고 대이란제재 해제와 이란산 원유의 시장복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동안 국제유가는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테러 자금줄을 막는다는 취지로 실시됐던 이란 석유산업 관련 전직 관리 3명과 2개 회사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제재해제 대상은 과거 이란의 석유화학 제품의 구매, 판매, 운송, 마케팅에 관여했다"며 "이번 제재 해제는 행동이나 지위 변경이 확인돼 내려진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제재가 해제된 인물들과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해당 발표를 두고 미국 정부가 이란 핵합의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돌면서 국제유가는 크게 출렁거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해당 제재해제 발표 직후 장중 배럴당 68달러선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이란핵합의와 관련없다는 소식에 다시 반등해 전장대비 0.5% 상승한 7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외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재무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이번 제재해제는 통상적인 업무의 일환이며 핵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 없다"고 보도하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반등했다.
미국 정부가 이번 주말 이란핵합의 6차 협상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이란핵합의 타결 여부가 완전히 결정되기 전까지는 계속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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