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앞서며 당대표
나경원은 2위로 고배
조수진 배현진 김재원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 당선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당선된 이준석 후보가 인사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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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이준석 돌풍’이 ‘태풍’이 되어 여의도에 상륙했다. 0선의 30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제1야당 당수에 선출됐다. 보수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젊음과 혁신을 선택했다. 86세대가 장악하고 있는 한국 정치 무대가 8090세대로 교체되는 신호탄으로 의미가 깊다.
11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1차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이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37.4%, 여론조사에서 58.8%의 득표율을 얻어 총 43.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나경원 후보는 당원 투표 40.9%, 국민여론조사 28.3%로 합계 37.1%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호영 후보(합계 14%)와 조경태 후보(합계 2.8%), 홍문표 후보(합계 2.2%) 순으로 표를 얻었다. 4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김용태 후보가 선출됐다.
당 대표에 선출된 이 후보는 수락 연설문을 통해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 배틀, 연설 대전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경쟁선발"이라며 "우리 당은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곧바로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등 당내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대변인 등 주요당직 인선에도 나선다. 무엇보다 내년 대통령 선거 경선 준비라는 중대 임무를 맡았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 지사 등 당내 대선 후보는 물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영입 등도 30세 당 대표가 지휘해야 할 일이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당선된 이준석 후보와 최고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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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 후보의 당선과 관련해 "보수 유권자들의 집권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이번 경선에 반영됐다"면서 "과거 이명박·박근혜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이 후보가 되면서 세대교체도 힘을 받게 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민심 얻기를 위한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번 당대표는 내년 정권 탈환을 위한 가장 적합한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낼 심판이자 감독이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요구와 압박이 있겠지만 슬기롭게 조절할 수 있느나에 성패가 달렸다"고 내다봤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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